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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카페쇼가 끝나고 저는 우간다에서 온 농장주 바바지와 함께 광화문 나무사이로에 들렀습니다. 두 잔의 파나마 게이샤, 줄리엣과 실비아를 나눠마시며 산지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바바지는 최근 카페쇼에 참여하면서 조금은 혼란스러운 듯 해보였습니다. 자신들이 땀 흘려 생산한 커피가 이렇게 많은 부가 가치들을 생산하는 동안, 자신들에게 되돌아온 것은 극히 작은 부분이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커피라고 알려져 있는 파나마 게이샤들을 함께 나눠마신 건 바바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 달아-'라고 말하며 놀라워 했지만, 놀라움과 동시에 농장주로써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카페쇼를 마무리 하며 좋은 친구..
2014 서울카페쇼 부스 소개 두번째 글입니다. 장그래를 찾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생두 전문 회사인 알마씨엘로는 이번 카페쇼 중 가장 큰 구모의 부스 중 하나입니다. 최근 생두들도 타업체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평을 얻고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특별히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하고 있네요. 앤트러사이트는 전체 부스 가운데 가장 예술성이 뛰어납니다.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65년 전 제작된 90kg급 로스터와 함께 에스프레소 블랜드를 상징하는 포스터로 독특한 벽을 만들었습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번 카페쇼간 가장 뜨거운 부스 중 하나인 빅토리아 아르두이노를 방문해보세요. 특별히 올해 한국 챔피언인 그래피티 이종훈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에스프레소를 맛 볼 수 있을지도 몰..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혹시 Wichteln 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다 보니 아마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Wichteln 혹은 Grabbelsack 라고 부르는 유럽 일부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Wichteln에 참여할 사람들의 이름을 제비뽑기를 하고, 자신이 제비 뽑은 사람에게 줄 선물을 비밀리에 준비하는데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물 받을 사람의 이름만 써서 테이블 위에 선물을 올려놓게 됩니다.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자신을 밝히지 않는다고 해서 Secrect Santa라고 부르기도 하죠. 커피업계에서 이 아이디어를 전 세계적으로 구현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이 사이트를 본 적은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참..
저에게는 가을이 오면 늘 생각나는 길이 하나있어요. 매년 가을, 하루 쯤은 시간을 내서 이 길을 걷곤하죠. 사진만 보고 어딘지 아시는 분도 계실까요? 이 곳은 남대문에서 남산을 돌아 한강으로 갈 수 있는 소월길입니다. 요즘 인근 경리단길 붐이 한참이라고 하던데 커피찾는남자는 그런 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정말 멋진 가게들은 갑작스레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소월길을 지나 방문한 곳은 해방촌입니다. 해방촌은 1945년 광복을 하면서 월남한 실향민과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임시로 모여 살던 거주지를 가르키던 말로 정확히 한 지명만을 의미하지만은 않아요. 구로구 온수동 인근도 해방촌으로 불리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해방촌이라는 지명이 익숙한 곳은 아..
역 이름에 '공원'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곳을 지날 때면 당장이라도 지하철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효창공원'도 저에겐 그런 곳인데 항상 바쁜 일상 가운데 치여 살다보니 한번 가보기 위해서는 마음을 먹어야 할 때가 많죠. 좀 더 시간이 많았을 때 미리, 마음껏 누려둘 껄 그랬어요. 과거 숙명여대 학생들 중에서 효창공원 인근에 살던 이들은 종종 약속의 장소로 삼았던 곳이 있다죠."김약국에서 3시에 보자" 세월이 흘러 김약국은 사라졌지만, 김약국 자리에는 김약국커피로스터즈가 생겨났습니다."약은 약사에게, 김약국 약은 바리스타에게" 효창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왼 쪽 편에 김약국 커피가 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첫 눈에 봐도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KIM YAKGUK 이..
최근 '커피 영양표시 의무화'와 관련된 뉴스 보도가 있으면서 카페 사장님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입법 예고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시행 2014.10.13.] 에 대한 뉴스인데요. 이 내용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제 6조 내용을 살펴보면 예외 사항으로 다음의 두 가지 항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1.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가 제조·가공하는 식품2.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되지 아니하고 다른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조리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식품 따라서 일반적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나, 납품용으로 로스팅하는 원두 등이 아니라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더치 병커피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RTD 커피에 한 해 영양표시가 의무화됩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일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개인 카페 오너가 올렸던 개인적 차원의 간단한 통계가 인상적이어서 스크랩을 해둔 기억이 있습니다. 미취학(으로 보이는) 아동, 아기를 데리고 오신 분들에 대한 통계실시 장소 : 수도권 도시 중 고급 상권의 개인 카페 (54평 규모) 1. 기저귀를 대놓고 교체한 경우 : 13% (테이블, 의자에 아기 올려놓고)2. 쓰레기(과자봉지, 물티슈 등) 놓고 간 경우 62%3. 기저귀를 버리고 간 경우 : 9% (대/소변에 대한 구체적 분류는 실시X)4. 외부 음식을 꺼내놓고 드시거나 아기를 먹인 경우 : 71% (이유식 제외)5. 외부 음식으로 인해 테이블을 빼서 바닥을 쓸어야 했던 경우 : 48%6. (걷는) 아이가 신발 신은 채로 소파, 테이블에 올라간 경우 : 41% 물론 이것은..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오늘은 커피에 함유된 성분 중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차나 각종 탄산음료, 쵸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만 커피보다는 그 양이 훨씬 적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카페인의 2/3는 커피를 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가 대중화되어 가면서 우리 국민의 카페인 섭취량도 해를 더할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카페인이란 무엇인지 한번 짚어보고 넘어갈까요? 카페인 [caffeine] 이란? 커피나 차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 함유된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으로, 커피, 차, 소프트드링크, 강장음료, 약품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인체에 흡수되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