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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오늘 커피찾는남자가 소개하려고 하는 곳은 특이하게도 커피숍이 아닙니다. 그냥 장소에 불과한데요. 이 장소에는 커피숍이 없습니다. ^^물론 같은 건물 다른 층에는 커피숍이 있긴 한데요. 일단 한번 살펴볼까요? 짠~ 하고 환하게 펼쳐지는 보기 힘든 경복궁의 모습!마음마저 시원해지는데요.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는 분? ^^ 광화문을 지나시면 많이 보셨을텐데요. 신경을 쓰고 살펴보지 않으면 정작 뭐하는 건물인지도 모르기 십상이죠. 그래도 이 건물은 외관 모퉁이에 이렇게 큰 글씨로 뭐하는 곳인지 직관적인 건물명이 적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인데요. 이 곳 8층에는 황토마루라고 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테라스 공간이 있습니다. 모서리에는 안전을 위한 유리벽이 세워져있고, 몇 개의 벤치가 준비되어 있답..
커피는 '무엇을 마시는가?'보다 '누구와 마시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향긋한 커피를 즐기고 있다면, 이제 어디에 마실지도 고민해보세요. 아름다운 잔은 그 안에 담긴 내용물도 더 높은 품격으로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전에 만난적 있는 한 카페의 사장님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실장님, 여자들이 커피 마시면서 이 한 잔이 정말 마음에 들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아세요?""이렇게 잔을 들어서 바닥에 적혀있는 브랜드를 보죠." 그만큼 한 잔의 커피를 통해서 누릴 수 있는 총체적인 행복에 영향을 강하게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잔(Cup)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조금(^^)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거보다 더 잔을 좋아하게 된 것 같은데요. 작년..
생두, 커피 감별사를 뜻하는 큐그레이더(Q-grader)는 미국의 스페셜티커피협회(SCAA)가 인증한 기관과 감독관에 의해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큐그레이더 자격을 총 3,823명이 획득했는데 그 중 약 42%에 달하는 1595명이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인원들 중에서 총 508명은 라이센스 연장을 위해 시험을 치지 않거나 통과하지 못해서 라이센스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국인 중에서도 200명이 라이센스가 소멸되었기 때문에 현재 큐그레이더 라이센스를 가진 한국인은 1,395명입니다. (2014년 9월 13일 기준) 개인적으로는 현재 한국은 커피 시장에 비해 라이센스 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2013년 스타벅스 코리아에 보냈던 'Starbucks Ethical Store Project' 제안서의 요약본입니다. 스타벅스는 이 제안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Starbucks Ethical Store Project 제안자 : OOO (커피사업 디렉터) What? unicef 등의 NGO 단체나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적으로 후원하는 스타벅스 지점을 개설하는 것이다. 수익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 지점은 일반 매장대비 5% 제품 가격을 상승시킨다. 고객이 추가로 지불한 금액만큼 스타벅스 또한 일정 금액을 제하여 기부한다. 매출 증대로 일반 매장대비 Ethical Store 의 순익은 증가한다. Why? 스타벅스 코리아가 독자적이고 창..
커피값이 줄줄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브랜드가 최근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특히 폴 바셋의 아메리카노(룽고)는, 4,100원에 아메리카노를 판매 중인 스타벅스(톨사이즈)나 할리스, 카페베네(레귤러사이즈) 와는 거의 1,000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메뉴의 주요한 프랜차이즈의 가격은 이제 4,000원대를 지나 5,000원대로 진입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4090415172194317
'이번 추석 연휴에는 부모님께 커피 한 잔 내려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어요. 돌이켜보니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해온지 꽤 오래인데, 부모님께 제가 만든 커피를 대접해드린 적은 딱 한 번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메뉴도 기억나네요. 꿀을 넣어 만든 카페라떼였죠. 그게 2007년,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점장으로 근무했던 때의 일이니 어느새 7년의 시간이 흘러갔네요. 7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커피업계도 무척이나 변했고, 저의 커피 취향도 그만큼 달라졌는데요. 제가 특별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커피를 왜 그동안 부모님께 한 잔 대접해드릴 생각을 못했던 건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커피를 안 좋아하시긴 하죠. 이번 부모님 댁에 내려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커피 출장 가방을 꺼내..
ASTAR COFFEE 서강대 건너편에 위치한 작은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이 곳은 2008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던 유정현 바리스타가 운영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유정현 바리스타는 뎀셀브즈, 커피라디오에서 근무하다가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메이필드호텔스쿨의 교수로도 동시에 재직하고 있다고 하네요. 유정현 바리스타와는 작년에 볼링을 치며 어울리며 안면을 텄는데요. 오늘 ASTAR를 찾아가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ASTAR COFFEE 는 서강대 건너편의 한가한 신수동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로스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준비된 구조에, 카페 규모에 비해 무척이나 큰 PA 시스템의 음향 설비가 인상적이군요. ^^ ASTAR COFFEE : 서강대커피찾는남자의 선택 : 아이..
여기 한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평소 커피에 대한 실험 정신이 뛰어난 바리스타는 매번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른 커피를 만드는 것을 즐깁니다. 바리스타는 A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평소 보다 더 향미가 강한(긍정적 의미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설을 검증하는 간단한 실험을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자신만의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신 기술을 통한 맛의 차이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물론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전문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라면 성분 검사를 통해서 간단히 성분의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리스타들은 실험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근무한다는 것이죠. 카페에서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VST Refractometre 등의 장비를 통해 수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