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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나는 막입이라서 커피 맛을 잘 몰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은 작성되었습니다. ^^ 0. 시작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커피 맛을 전혀 분별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의 원두 커피들은 극소수의 로스팅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향 커피(Flavored Coffee, 헤이즐넛 등의 향을 입힌 것)였기 때문에 향으로 명확한 구별이 가능했었죠. 그러나 2000년대, 본격적인 핸드드립 매장들을 방문해서 커피를 마셔보면 다른 커피를 주문해도 다 같은 맛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놈이 그 놈 같은 커피였죠/ 추정하건데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1) 한국에 유통되던 좋지 않은 생두의 상태2) 이를 가리기 위한 높은 로스팅 포인트3) 일본식 커피를 그..
지난 2월, 강남역 알베르에서의 팝업 카페에 이어 세번째 팝업 카페를 공지합니다. 지난 번 팝업 카페는 기간이 짧아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지 못하셨는데요. 이번에는 1주일의 기간 동안 여러 분을 기다릴 예정이랍니다. 팝업카페의 장소는 경복궁역 인근의 서촌(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는 '옥인상점'입니다. 직접 제작한 수제 가방과 다양한 그릇, 소품과 필기구 등을 판매하는 편집샵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낡았지만 멋진 테이블이 이번 팝업 카페의 Bar가 될 예정이랍니다. 팍팍한 서울 생활 가운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죠. 더구나 인왕산의 멋진 바위산이라니- 그 외에도 동네 구석 구석이 예쁘게 꾸며져 있으니, 날도 따뜻한 이번 주에 서촌 나들이를 나오시면 어떨까요? 특별히 ..
커피업계에서 바리스타 처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심 가운데 한걸음 더 나아가서 어떤 고용 환경과 사회 문화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서, 우선은 근로 기준법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근로자인 바리스타가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바리스타는 물론 타업계 서비스업 종사자 및 고용주, 예비창업자 모두 참여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추후에 고용주를 위한 세미나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노동법 및 인사노무관리 강의(근로자) ※ 강연자 : 이경무 공인노무사노무법인 세종노사발전재단 비정규직차별시정 강사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국선 노무사00중공업 노무팀 재직 ※ 강의 목표 : 근로기..
커피찾는남자의 팝업카페, 이번에는 강남에서 준비했습니다. CGV언덕길에 위치한 알베르(Alver)는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카페가 아닌가 싶은데요. 팝업카페는 3층 룸에서 진행합니다. ^^ 시간을 조금 더 넉넉하게 잡았으니 지난 번에 못 오신 분들도 편하게 찾아주세요. 커피는 에티오피아 드리마 제데(레벨업)를 브루잉으로 내려 드릴 예정입니다. (₩5,000) ▶장소: 강남역 알베르 "3층"▶월일: 2월 18~20일(목/금/토)▶시간: 오후 3~9시
지난 주 목-토에 서울숲역 인근 성수 스타우트에서 커피찾는남자 팝업카페가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성수동의 조용한 골목까지 찾아와주셔서 반가운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어느새 1주일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사진들과 함께 팝업카페 후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성수 스타우트의 입구를 못 찾아서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입구에는 이렇게 제 네임카드가 자그맣게 붙어 있었어요. 팝업카페의 분위기를 이런 느낌이랄까요. 이 사진은 마지막 날인데 찾아오시는 분이 많다고 공지를 올렸더니, 토요일은 12시에 잠깐 바쁘다가 오후 내내 여유가 있었죠. 커피를 만들고 있는 제 모습도 살짝 공개...^^ 브루잉을 위한 드리퍼와 서버는 하리오, 주전자는 이름모를 국내 제품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ACAI..
커피찾는남자가 2015년 BEST BLOG(TISTORY X Daum Blog)로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팝업카페 공지를 함께 올립니다. 항상 관심을 갖고 읽어주시고 '좋아요'와 '공유'로 저의 활동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2016년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있지만 가장 먼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팝업카페'입니다. 제가 선택한 원두들을 다양한 브루잉 방법을 통해 맛보실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몇 종류의 싱글 오리진 커피와 함께 즉석에서 간단한 블랜드를 통해 취향을 맞춰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구요. 커피는 기본적으로 적절히 산미가 있는 원두를 목넘김이 편안한 부드러운 농도로 제공된답니다. 그동안 제 이야기를 읽어오신 분이라면 시간을 내서 한번 방문해서 대화나누면 어떨까요. 긴..
커피를 밥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약 1억 2천5백만명.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면 할수록 커피를 공부하면 할수록, 역사 속에 존재하는 그리고 여전히 현존하는 세계의 구조적 모순들을 발견하게 된다. 커피라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노동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커피 산지의 대개는 수도, 전기, 의료 혜택이 취약한 곳이거니와 임노동자들은 영양이 변변치 않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간다. 자유의지로 커피를 재배한다기 보다는 구조적 타의가 대부분 커피 산지의 커피 재배를 시작하게 만들었으며, 여전히 다른 대안을 선택할만한 경제적 자유가 주어져 있지 않다. 다이렉트 트레이드와 생두의 품질 향상은 대부분 커피업계 종사자들에게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목표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그럴까? 최초의 농부에게..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연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과 저가 편의점 커피가 위협적으로 카페 시장을 공략한다는 기사들을 접합니다. 사실 구체적인 시장영역과 수익 모델을 구분하지 않은채 단순히 포화를 논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기사와 분석은 없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자기다움을 갖춘 커피 브랜드들에게 고품질의 커피에 합당한 가격 지불을 요구하는 커피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오너들은 고민이 참 많은 겨울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고 하니, 기본을 충실히 준비한 카페라면 어려움 속에서 곧 빛을 볼 때가 있을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카페 운영을 하다보면 바쁜 일상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