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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0. 소개세루리안은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강남역에 위치한 공간입니다. 세루리안 커피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Coffee_Explorer 인스타그램에 찾아와주신 분들의 흔적을 다시 방문하던 중 독특한 색상을 가진 것을 기억했다가, 강남역을 방문했던 어느 날 처음 찾아가게 되었죠. 평소에 커피찾는남자의 글을 구독하던 사장님이 에디터의 얼굴을 알아보시고 "저기 혹시.."하며 말을 건네게 되면서 세루리안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1. 외관통 유리로 둘러쌓인 외관 덕분에 시원스레 내/외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부 테라스에서 광합성을 하며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Cerulean'은 짙은 청색을 뜻하는..
‘커피는 원래 쓰다. 그래서 커피는 인생을 닮았다’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기만 할까? 사실 나무에 열려있는 상태에서 커피는 빨갛게 잘 익은 과실에 쌓여있는데, 커피의 과육 자체는 상당한 단 맛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두라고 부르는 씨앗에는 재배 과정과 가공 방식에 따라 과육의 단맛과 단향을 가진 성분이 스며 들게 되는데, 로스팅 이후에는 단향을 내는 성분이 로스팅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를 통해 달다는 미각적 작용을 하게 된다. 커피가 원래 쓰다는 말도 대부분 커피의 재배 및 가공 기술이 좋지 않던 시절, 결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좋지 않은 맛을 감추기 위해 강하게 로스팅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커피 재배와 가공 기술로 인해 이제는 과거보다는 상대적으..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를 아시나요?15세기경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이 다양한 분야의 철학자, 시인, 과학자, 조각가, 상인 등을 후원한 것이 그 시초가 되었는데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질적인 분야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없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낸 효과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메디치 가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역이 서로 교류하고 융합하면서 시너지를 만들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이디어들이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까지 후대에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콜라보레이션,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단어메디치 효과를 기대하며 많은 기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왔습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패션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과거에는 유명 디자이너에게 단..
한겨레가 더치커피 블라인드 테스트 영상을 올렸더군요. 이 영상에 대해 커피찾는남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 실험의 비전문/비공정성이런 실험은 반드시 음료 전문가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해주세요. 제품 라벨을 공개하지 않고 맛본다고 전부 공정한 블라인드 테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최소한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들이 더 많아요. 극명하게 다른 농도의 제품을 동일한 상황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 돼요. 제가 같은 제품들을 모아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다시 해보면 전혀 다른 반응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2. "재미 삼아 한번 해본 거에 왜 이리 진지해?"라고요?그런데 말입니다. 제작자가 '한겨레' 잖아요. 한겨레는 1988년 동아/조선일보의 해직 기자들이 주식을 공모해서 ..
어떤 거로 드시겠어요?메뉴판 앞에 있는 우리를 갈등하게 하는 바리스타의 질문입니다. 한참을 고민하며 눈을 이리로 저리로 옮겨 보지만 딱히 무엇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는 순간들이 있죠. 그냥 아메리카노 주세요. "아메리카노 주세요"도 아니고 "그냥 아메리카노 주세요"라니.. 사람들에게 아메리카노는 어떤 의미이길래 그런 것일까요? 한국 카페들의 판매 통계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뉴로 꼽히는 것은 아메리카노(Americano)입니다. 매장의 위치나 컨셉,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국 카페에서 아메리카노가 전체 판매량의 50%를 웃돕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전체 매출의 85%까지 차지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니 한국 사람의 커피와 아메리카노를 떼어놓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
"나는 막입이라서 커피 맛을 잘 몰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은 작성되었습니다. ^^ 0. 시작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커피 맛을 전혀 분별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의 원두 커피들은 극소수의 로스팅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향 커피(Flavored Coffee, 헤이즐넛 등의 향을 입힌 것)였기 때문에 향으로 명확한 구별이 가능했었죠. 그러나 2000년대, 본격적인 핸드드립 매장들을 방문해서 커피를 마셔보면 다른 커피를 주문해도 다 같은 맛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놈이 그 놈 같은 커피였죠/ 추정하건데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1) 한국에 유통되던 좋지 않은 생두의 상태2) 이를 가리기 위한 높은 로스팅 포인트3) 일본식 커피를 그..
커피 만드는 재미에 빠져서 한참 장비를 늘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모든 복잡하고 무거운 것들을 훌훌 내려놓고 간단한 장비를 선택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단순간 도구로 여행이나 캠핑은 물론 회사 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에스프로 프레스는 프렌치 프레스 라는 전통적인 커피 도구를 미세 필터를 적용해서 보다 깔끔한 맛으로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이번에 나온 에스프로 트래블 프레스는, 에스프로 프레스를 텀블러와 결합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진으로 함께 살펴볼까요? 이중의 미세는 필터는 물론 중간에 종이 필터까지 사용해서 프렌치 프레스와는 맛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4분 여 커피를 우려낸 이후에는 손잡이를 조심스레 눌러서 커피를 즐기면 됩니다. ..
얼마 전 tvN의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에서 커피를 다루면서 관련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근 재미있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카페들을 가볍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커피명인 박이추의 강릉 보헤미안 영진리 본점 사실 커피 좋아하는 사람치고 여기 이름 정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군요. 보헤미안 믹스 커피는 4가지 원두를 섞어서 만든 밸런스 좋은 커피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소개된 박이추 바리스타(라고 쓰고 선생님이라고 읽는)의 커피를 맛보려면 영진리 본점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영진리점이 문을 닫았다면 사천리 지점으로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보헤미안 커피의 사천리 지점은 제가 전에 소개할 글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