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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우리의 환경을 위해서 반드시 그러해야 하죠. 그러나 그 논리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건강에 해롭다는 위협을 통해서 전달되지 않아아 한다고 봅니다. 2014년 11월 30일자로 올라온 조선일보의 "커피, 일회용 컵으로 마시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아래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회용 컵의 내부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돼 있다. 폴리에틸렌에는 암을 유발하는 '비스페놀 A'라는 화합물이 들어있는데, 높은 온도의 액체와 폴리에틸렌이 만나면서 비스페놀 A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재질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나 비스페놀(bisphenol) 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
우리 사회는 어쩌면 행복을 팔아, 돈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제 발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저에게는 단 한가지의 전제가 있습니다. 기아로 인해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단계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들이 전반적인 영양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단계가 아니라면 경제 발전이 반드시 국가적 최우선 목표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빠른 경제 성장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지식을 얻게 했고, 분명 더 많은 에너지와 영양분이 담긴 음식을 먹게 했으며,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하며 살 수 있게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분명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에 어쩌면 지나치게 값진, 영원..
떼돈을 벌려는 목적을 위해 파격적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이것으로 스타트업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극소수의 그런 사람들이 놀라운 '신화'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이 삶의 목표로 그런 방식의 '대박'을 꿈꾸는 것은 비정상이다 싶어요. '남들은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하는데 나는 10년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대박 말고 남들이 잘 하려하지 않는 일을 시작해보세요. 그런 일의 미래가 오히려 더 밝다 싶습니다. 시장의 '필요'가 있는 지점에서 비즈니스를 출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초기의 수익에 집착하다 보면, 분명히 그것이 충분한 필요와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소비자'인 대중으로 ..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이러한 글을 다시 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이번 서울카페쇼를 마치며, 한켠에서 왜인지 모를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왜 였을까요? 그 이유들을 차분히 한번 돌이켜 보려고 합니다. 서울 카페쇼는 200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4년 서울카페쇼에는 이번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과 전문가, 일반 관람객 등 1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다 참관객수를 갱신했는데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쇼를 넘어 이제는 명실상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의 커피 관련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있어 전통적인 차원의 비즈니스, 즉 많은 거래들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시회가 사회 속에서 중요한 ..
비 오는 오전 동안 저의 곁에 은은한 향기를 내주는 것은 카페쇼 때 인연이 되었던 '커피림'의 콘트라베이스라는 커피 블랜드입니다. 광주에 내려가면 꼭 한번 들를께요. 덕분에 맛있는 커피 잘 마시고 있어요. ^^
커피 잔의 색상에 따라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내용을 호주연합대학(Federation University Australia)과 옥스퍼드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플레이버'(Flavour) 저널 최신호에 실렸는데요. 관련된 내용은 11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서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연구진은 '컵의 색으로 커피의 쓴맛을 줄일 수 있다'는 한 바리스타의 주장을 검증하려고 했습니다. 총 18명에게 파란색, 흰색 머그컵과 투명한 유리잔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마시게 했습니다. 사실 피실험 대상군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좀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저 정도 규모의 실험으로 객관화된 관능평가가 가능 할까요? 어쨌든 그 결과로 실험 대상자들은 파란색 컵에 있는 커피가 가장 ..
카페를 소개하는 건 나름 오랜만이죠? 오늘 소개할 곳은 대학로에 위치한 내일의 커피에요.'내일의 커피'라...왜죠? 왜 일까요? 사실 그 분들께 왜인지 묻지 않았어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싶었거든요.그런 것 있죠? 고등학교 때 문학 작품을 보면서 선생님이 막 이런 저런 상징에 대한 설명들을 풀어놓아 주시는데, '진짜로 작가가 저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지었을까?'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작가는 그냥 별 생각없이 그냥 쓴 것 같은데...' 싶을 때가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해설은 나름의 일리가 있어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거죠. 한번 그런 저의 상상을 펼쳐보고 싶었어요. 마음 껏- 그래서 무슨 뜻이냐구요? 처음부터 알려드리면 재미없으니 좀 더 소개한 뒤에 말하면 안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