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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카페 창업을 생각하는데 로스팅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텐데요. 재무적으로 봤을 때 자가 로스팅은 돈을 아끼는 방법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팅에 사용하는 시간의 비용과 스트레스도 분명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할 수만은 없습니다. 로스팅을 직접 한다는 것은 품질 관리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원두를 납품받는다는 것은 핵심 재료에 대한 품질 관리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로스팅을 시작하면 이제 자신이 제공하는 커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죠. 초보자에게 그 책임은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커피에 대한 자기 주도성과 애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자가 로스팅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들어가는 다..
2018 카페&베이커리 페어가 10월 11-14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됩니다. 저도 오늘 시간을 내서 다녀왔는데요. 부대행사로 2018 KCTC 컵테이스터스 챔피언십과 KLAC 라떼아트 챔피언십, 월드 아로마스터 챔피언십 등이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과 간략한 설명으로 제가 유심히 본 부스들을 소개합니다. 2018 KCTC 2018 아로마스터 챔피언십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우츠7 그라인더 카메라 단렌즈를 꼭 닮은 렌즈템퍼(CBSC)는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 마스터오브카페 시즌2 터키에서 수제로 만들어진 키친웨어 이미 일부 스페셜티 브랜드들이 사용 중인 친환경종이컵 국내 회사가 내놓은 가정용 그라인더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신제품인 S7 LINE X 프로토 타입을 선보였..
얼마전 북촌 방문길에 txt coffee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인스타와 지인을 통해 여러번 이야기를 들었던 곳인데요. 문을 연지 거의 6개월 된 시점에서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티엑스티커피'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는 조금 고민이 됩니다. TXT Coffee, txt coffee, .txt 등의 후보가 있더군요. 방문해보니 사장님은 이미 저와 인연이 있는 사이더군요. 작은 공간이지만 꼼꼼한 사장님의 성격과 단순하지만 강렬한 컬러 배치, 연필로 종이에 써서 주문하는 방식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료 가격은 6천원 선으로 약간 높은 편이지만, 핸드드립은 물론 우유 기반의 커피까지 대부분의 메뉴들이 탄탄합니다. 이곳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며 1인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촌..
그린마일커피가 북촌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강남구청 매장에 이어 두번째 공간입니다. 북촌로 64 에 위치한 이곳은 북촌의 멋스러운 여유와 잘 어우러집니다. 진동벨 대신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번호표가 마음에 듭니다. 언더바 형태로 만들어진 모아이 에스프레소 머신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2층이 주요한 공간인데요. 잘 정돈된 계단부터 북촌 한옥을 바라볼 수 있는 채광좋은 창문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습니다. 가죽으로 덧대어진 고급스런 책상과 좌석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3층 루프탑에는 한옥 마을 한가운데에서 커피를 마시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뜨거운 햇살도 슬쩍 가려줄 나무 그늘까지 마음에 듭니다. 제가 이 날 주문한 음료는 아메리카노지만, 이 곳의 최창해 대표는 사이폰(커피 추..
영국식 설거지를 아세요? 영국은 보통 싱크대와 건조대가 작고 간단한 편입니다. 한국의 상식과는 다른 영국식 설거지 때문인데요. 일단 영국식 설거지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볼까요? 우선 그릇에 남은 음식물만 따로 버린 이후, 싱크대에 물을 담고 세제를 풀어 접시를 담궈둡니다. 잠시 후 접시 등을 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서 물 밖으로 꺼냅니다. 다음으로 그릇에 묻은 세제와 물을 천을 이용해서 닦아냅니다. 우리가 아는 설거지와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세제를 별도로 헹구는 과정이 생략된 것입니다. 처음 이런 설거지 방식을 목격하게 되면 문화적 충격이 상당한데요. 영국식 설거지에 대한 추측은 다양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물 값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국은 강수량이 많지 않기도 하고, 물가도 높은 편이..
'POS',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사람들은 POS를 카페에서 그저 카드 결제 단말기를 대체하거나, 식당에서 테이블 별 주문 관리 기능이 있는 결제 도구 정도로만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POS는 이러한 기능보다는 판매와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해주는 시스템으로의 가치가 훨씬 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건 대기업 본사나 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소규모 비즈니스에서도 POS는 매우 유용한 장비인데요. 카페 오너가 카페의 운영 차원에서 먼저 배워야 할 것을 꼽자면, 저는 POS를 활용해서 해당 카페의 상황을 되돌아 보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POS에서 어떤 정보/통계를 보고, 어떻게 카페..
강남역에서 독특한 색깔의 컵으로 브랜드를 알려온 세루리안 커피가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번 매장의 이름은 세루리안 앤드 팩토리(Cerulean and Factory)인데요. 강남 매장 외에 별도로 운영 중이었던 로스팅 공장을 성내동으로 이전하면서 같은 공간에 카페를 준비한 것입니다. 기존에 타일을 전시하고 판매하던 공간을 리뉴얼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오래된 건물의 벽들은 그대로 외부로 노출하고 있지만, 곳곳에 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개방형 창문이 자연스럽게 좌석으로 연결되는 구조라서 이 자리들은 인기가 좋은 편이었는데요. 한옥의 툇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장비들은 흰색으로 톤 매칭을 했는데요. 슬레이어 에스프레소 머신..
카페에서 발생하는 큰 소음은 커피찾는남자 에디터에게는 참기 힘든 일입니다. 저는 과거에 귀를 다친 적도 있기 때문에 항상 청력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인데요. 최근 코엑스에 들러서 새로 들어선 여러 공간을 살펴보며 한 카페에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익히 잘 알려진 공간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쉴새 없이 밀려 들었는데요. 역시나 공간에서는 어마어마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카페 공간은 상당히 높은 층고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3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서 구조적으로 흡음이 매우 취약한 구조였는데요. 탁 트인 시야를 위해 천장을 노출하고 바닥에는 투명 에폭시를 시공 하면서 흡음에 대한 고려를 거의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간에 대한 음향 전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공간의 소음을 한번 살펴보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