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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설거지_깨끗한 설거지를 위한 5가지 체크포인트

Coffee Explorer 2018. 3. 1. 01:24



영국식 설거지를 아세요? 영국은 보통 싱크대와 건조대가 작고 간단한 편입니다. 한국의 상식과는 다른 영국식 설거지 때문인데요. 일단 영국식 설거지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볼까요?


우선 그릇에 남은 음식물만 따로 버린 이후, 싱크대에 물을 담고 세제를 풀어 접시를 담궈둡니다. 잠시 후 접시 등을 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서 물 밖으로 꺼냅니다. 다음으로 그릇에 묻은 세제와 물을 천을 이용해서 닦아냅니다. 우리가 아는 설거지와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세제를 별도로 헹구는 과정이 생략된 것입니다. 처음 이런 설거지 방식을 목격하게 되면 문화적 충격이 상당한데요. 영국식 설거지에 대한 추측은 다양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물 값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은 영국보다 물 값도 확실히 저렴한 편이고, 물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설거지를 하는 편이죠. 하지만 카페에서 물이나 커피를 마시다보면 간혹 컵에서 냄새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환경을 생각하거나, 카페에서 좋은 경험을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해 머그컵을 사용하는 것은 좋은데요. 그렇다고 냄새가 난다면 곤란하겠죠. 그 원인은 다양한데요.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goo.gl/4YqNiz



1. 우유를 담았던 컵


우유가 들어간 음료는 별도의 컵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유를 담았던 컵은 완벽하게 씻기가 생각보다 어려운데요. 컵에 남아있던 미량의 우유 성분은 컵에 아메리카노나 핸드드립 커피를 다시 담게 되면 비릿한 향과 맛이 되어서 커피 맛을 망치는 범인이 됩니다.




2. 흠집이 난 컵


흔히 사용하는 머그컵이나 유리컵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아도 표면에 흠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컵에 생긴 흠집은 설거지 시에 음료의 성분이 깨끗하게 씻기는 것을 막게 됩니다. 애초에 컵에 흠집이 나지 않게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3. 수세미가 범인


수세미의 냄새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수세미는 사용시에 항상 세제에 적셔져 있습니다. 주방 세제는 세균/미생물의 번식 억제에 좋은 편이지만, 사용 이후 물에 헹군 상태의 수세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세미 역시 완전 건조, 일광 소독, 삶기 등의 작업이 필요한데요. 업장에서 수세미가 그냥 방치되는 일이 많습니다.


가게의 마감 청소 시에 행주와 함께 삶거나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짧은 시간 열을 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수세미도 유제품용과 비유제품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4. 씽크대에 담아놓은 물


간혹 씽크대에 물을 받아두고 설거지 하기 전의 컵을 거기 담궈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을 아낄 수는 있지만 이 역시 우유나 생크림 등의 잔여물이 깨끗한 컵을 오염시킬 수 있는 원인입니다. 싱크대 전체에 물을 받지 말고, 개별 컵 내부에 물을 담아 놓은 상태에서 충분히 불리고 이후에 세척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때 가급적 차가운 물 보다는 따뜻한 물을 사용해야겠죠.




5. 건조의 문제


문제없이 잘 세척한 컵이라도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으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건조하거나, 세척 이후 천으로 물기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린넨을 사용하는데 요즘에는 마이크로화이바로 만들어진 대체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설거지나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컵의 냄세에 대한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전기 사용, 물의 소비, 세척용 린스 등 환경에 대한 이유나 재정적 이유로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개개인이 선택하면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깨끗한 설거지를 통해 손님께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