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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핸드드립은 가장 대중적인 커피 추출 방법인 에스프레소에 비해 더 긴 시간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 잔의 커피로 완성됩니다. 사람의 손을 더 많이 거친다는 것은 핸드드립의 매력 중 하나인데요. 때로는 사람의 역할에 대한 과한 강조가 환상과 미신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커피찾는남자 에디터가 핸드드립에 대한 환상과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3가지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커피 빵이 잘 부풀어야만 커피가 맛있다? 사실 커피 빵이 잘 부푼다고 커피가 무조건 신선한 것은 아닙니다. 로스팅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원두는 로스팅 때 생성된 가스가 덜 빠져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로스팅 방식/정도에 따라 부풀기는 달라지기 때문에, 부풀기 정도로 신선도를 완전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로스팅 후 며칠이 ..
커피, 특별히 핸드드립 커피는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치기 때문에 '손맛'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핸드드립에서 정말로 손맛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손맛'이라는 단어는 주로 음식 요리에 사용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손맛'이라고 불리는 요리의 결과는 레시피에서 제안하는 주요한 '재료의 양'이 동일한 상황에서도, 그 외 열 조절 등 섬세한 부분이 맛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리에 대한 기본 교육이 충분한 사람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체계적인 레시피가 전달된다면, 사람에 따른 손맛이 작용할 수 있는 영역은 거의 존재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편적인 사람의 변별력를 넘지 않은 수준까지 맛의 차이를 좁힐 수 있습니다. 커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원두를 ..
아이스 음료는 일반적으로 따뜻한 음료에 비해서는 좀 더 진한 농도와 당도 등 강한 자극을 주게 만드는 편입니다. 음료가 낮은 온도일때 우리의 혀는 상대적으로 예민하지 못한 편인데요. 따뜻한 음료와 같은 당도로 차가운 음료를 만들면 만족스런 수준으로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음료를 만들 때 더 달게 조절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한편,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보다 아이스 커피를 마실 때 우리의 허용도는 넓어집니다. 예를 들어, 신맛이나 쓴맛이 조금 강한 커피라도, 낮은 온도 덕분에 혀가 무뎌지면서 왠만큼 농도만 적절하다면 먹을만한 커피로 인지하지 않나 싶습니다.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방법이야 간단하죠. 보통의 아이스컵에 얼음을 가득 채웁니다. 얼음이 대부분이 잠길만큼 물을 담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1..
안녕하세요. 3월 커피 관련 클래스 내용과 일정을 아래와 같이 안내 드립니다. 브루잉 베이직 Part 1.2는 초급자보다는 바리스타, 홈바리스타를 위한 중급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커피 회사에 근무 중인 분도 베이직 과정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 강의 내용 안내브루잉 베이직 Part 1- 사전 적심 / 불림 / 뜸 들이기는 왜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전통적 핸드드립 방식이 가지고 있는 커피빵에 대한 환상, 커피 빵을 포기하라 - 전통 핸드드립과 서구식 포오오버(Pour Over)의 차이* 참석비 : 30,000원 브루잉 베이직 Part 2- 재현성이 높은 브루잉 방법 - 추출을 통한 커피 맛의 조절 - 추출 온도의 변화, 시간, 분쇄도, 물과 원두의 비율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레시피 설계..
새로운 공간에 대한 흥미가 크지 않은 요즘이지만, 최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멋진 커피 공간이 한남동에 생겼습니다. r.about 이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한글 표기는 '아러바우트'로 하고 있습니다. 가오픈 기간을 지나 2월 27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습니다.사진과 함께 공간을 둘러보시죠. 원두는 프릳츠 커피와 영국의 스퀘어마일의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디터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멋진 두 명의 남성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영국에서, 또 다른 한 명은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해왔다고 합니다. 둘 모두 저와는 인연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주문한 커피는 플랫 화이트, 가격은 4,500원입니다. 공간의 외관은 대단한 꾸밈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주 독특한 조명의 화장실..
지난 2월 17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는 (사)한국커피협회 1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1부 학술 세미나, 2부 정기 총회, 3부 만찬으로 이어졌는데요.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학술세미나1. SASA SESTIC IS THE COFFEE MAN | 제공 : 스트롱홀드 2. 코스타리카커피 | MARIO ARROYO UDER 3. 커피 산업 리더의 역할과 방향성 | 오미란(Q-Grader Instructor)학술 세미나는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제공으로 영화 를 함께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에디터는 세번째 시간인 오미란 인스트럭터(Healing Coffee Roasters 대표)의 발표부터 본격적으로 참관했습니다. 오미란 대표는 Q/R Grader Instructor로 ..
안녕하세요. 브루잉 베이직 클래스 일정을 아래와 같이 안내 드립니다. 1. 핸드드립 테이스팅내용 : 미디엄 라이트 로스팅 된 원두를 사용해서 전통적인 핸드드립과 현대식 브루잉이 만들어내는 맛의 차이를 비교하며 맛보는 자리입니다. 원두는 덴마크의 COFFEE COLLECTIVE 에서 날아온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주요하게 사용하며, 그 외에 참석하는 분들이 가져오신 원두도 직접 내려드립니다. 테이스팅은 편안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분위기의 모임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커피 초보 대환영!일자 : 2월 16일시간 : 1차(14:00-1600), 2차 (17:00-19:00) 종료참석비 : 20,000원 2. 브루잉 베이직 Part 1내용 : 사전 적심(뜸 들이기)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커피 핸드드립 입문 ..
책이나 기사가 말하는 이야기에 현장성이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저의 글이 그렇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과거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상당한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과 대화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들 대부분은 인생에서의 귀중한 경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아프리카를 매우 잘 안다.'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아프리카라는 흔치 않은 대륙에 자신이 살고있다는 경험의 특수성이 오히려 '아프리카를 왜곡되게 이해하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몇 년 전 광화문의 촛불 집회를 두고 광화문에서 직장 생활하던 사람들이 "내가 매일 보니깐 잘 아는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