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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집 앞 KFC 매장이 한동안 문을 닫고 리뉴얼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배달 특화 매장으로 바꾸는 공사였네요. 드라이브 쓰루, 배달의 민족...시대는 확실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주로 혼자 일하는 저는 과거에 비해 식당을 방문하는 일이 1/2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커피의 특성이 음식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지금의 카페 중 상당수는 배달에 특화된 형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KFC가 최고의 치킨은 아니지만 제게는 꽤 먹을만한 치킨인데요. 지금의 스타벅스가 대대적 리뉴얼을 하던지(분명 언젠가는 하겠죠), 그게 아니라도 꽤 먹을만한 커피 브랜드가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배달에도 특화된 부분을 가져야 하겠죠. 미래는 예측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
노띵커피를 찾았습니다. 브루어스컵에서는 진중한 시연을 보여주던 선수로, 온라인에서는 정성스런 글로 만난 인연입니다. 고양시 서오릉 인근에 자리한 노띵커피 매장은 브루잉 커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커피부터, 스페셜티 커피 마니아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커피까지, 브루잉 커피의 스펙트럼이 넓었습니다. 오랜만에 ‘시먼 어베이’ 커피를 다시 만났습니다. 나인티 플러스 사의 생두 프로세스 디렉터, 시먼 어베이의 이름을 딴 이 커피는 2014년 제 커피 세계관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시먼 어베이는 나인티 플러스 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Ethiopia Tropic)에 자리를 잡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커피를 내놓았습니다. 2014년에는 커피보다는 ..
Ninety Plus Founder's Selection Lot #27. KOOK COFFEE 의 정국원 바리스타가 2019 KBrC에서 소개한 커피인데, 저는 정국원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준 커피 1잔을 포함해서 총 3잔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파인애플 등의 열대 과일과 카카오닙스, 다양한 향신료의 느낌이 나더군요. 취향에 따라 호감의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이 커피를 마시고 나면 다른 대부분의 커피는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로 향의 강합니다. 콜드 프로세스/더블 퍼먼테이션 이라고 부르는 가공을 거쳤는데, 재배/가공의 과정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극단의 영역에 있는 커피였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커피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정국원 바리스타님,..
바리스타에서 에스프레소는 참 어렵고도 흥미로운 커피 추출입니다. 섬세하게 보자면 무한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사실 사람의 혀가 가진 변별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타협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다시금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에스프레소 추출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도넛 현상에 대한 가벼운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도넛 현상은 에스프레소 추출에서 바스켓 하단 바깥쪽에서 원을 그리며 추출이 시작되는 현상의 모양이 도넛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최근, 제 인스타 게시물을 통해 도넛 현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제 관점은 도넛 현상을 단순하게 '도징을 통해 도넛 현상을 막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정도였습니다. ..
동결 농축 기술과 응용을 통한 우유의 저장성 향상 및 활용에 대한 좀 오래된 논문입니다. (링크 열리는 속도가 약간 느림) http://www.ndsl.kr/ndsl/commons/util/ndslOriginalView.do?dbt=JAKO&cn=JAKO199636036635303&oCn=JAKO199636036635303&pageCode=PG11&journal=NJOU00326760 원문보기 -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 NDSL www.ndsl.kr https://patents.google.com/patent/KR100794387B1/ko KR100794387B1 - 액상식품의 동결농축 방법 - Google Patents 본 발명은 액상식품의 동결농축 방법에 관한 것이다. 보다 상세하게는 동결농축 장치의 구..
한 여름철 카페 운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중 하나는 행주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행주는 유제품을 닦아야 할 때가 있는데요. 유제품은 부패 시 심한 냄새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세탁하지 않은 행주로 닦은 테이블은 건조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날 때가 많습니다. 카페는 퇴근 이후 에스프레소 머신의 잔열과 여름철의 높은 습도 때문에 고온다습해서 미생물의 번식이 용이한 환경이 되기 쉽습니다. 매일 삶아야하지만, 과거에 써왔던 행주들은 삶고 나면 탈색되거나 변형되는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안으로 요즘 카페/주방용 극세사 행주가 많이 나옵니다. 극세사(Micro fiber) 재질은 넓은 표면적과 섬유 내부의 기공으로 인한 섬유 간의 간격이 좁을 때 나타나는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흡수력..
많은 사람이 '전통적' 방식의 핸드드립(Hand drip)과 '현대적' 푸어오버(Pour over, 포어 오버)를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하곤 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수식을 붙인 명칭으로 불러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꽤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오던 추출 방식이 급물살을 타며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런 수식이 계속해서 붙지 않을까 합니다. 푸어오버와 핸드드립은 추출수의 온도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추출수의 온도에 관심을 먼저 갖지만,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실제 추출이 일어나는 드리퍼 내부 현탁액의 온도입니다. 다만 현탁액의 온도는 입체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추출수의 온도는 측정이 간편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유명 바리스타를..
제주도에 베드 라디오(BED RADIO)라는 멋진 공간이 생겼습니다. 베드 라디오는 숙박 시설과 라운지 카페 겸 펍을 보유한 브랜드 호스텔입니다. 숙박(Bed)을 통해서 소통하고, 로컬의 경험을 전달(Radio)하기 원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호점인 동문점은 동문여관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졌고, 2호점 역시 2019년 하반기에 오픈 예정입니다. 베드 라디오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로컬 교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용담 해안로 러닝, 산지천 롱보드, 동문야시장 투어, 흑돼지 소셜 다이닝 등. 제주의 기존 게스트 하우스는 투숙객들끼리 특유의 술문화 때문에 몇 건의 사고 있기도 했었죠. 베드 라디오와 함께 좀 더 건전하지만 재미있고, 안전하지만 힙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기를.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