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베드 라디오(BED RADIO) @제주 동문점

Coffee Explorer 2019. 4. 23. 00:33

제주도에 베드 라디오(BED RADIO)라는 멋진 공간이 생겼습니다. 베드 라디오는 숙박 시설과 라운지 카페 겸 펍을 보유한 브랜드 호스텔입니다. 숙박(Bed)을 통해서 소통하고, 로컬의 경험을 전달(Radio)하기 원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호점인 동문점은 동문여관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졌고, 2호점 역시 2019년 하반기에 오픈 예정입니다.

 

베드 라디오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로컬 교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용담 해안로 러닝, 산지천 롱보드, 동문야시장 투어, 흑돼지 소셜 다이닝 등.

 

제주의 기존 게스트 하우스는 투숙객들끼리 특유의 술문화 때문에 몇 건의 사고 있기도 했었죠. 베드 라디오와 함께 좀 더 건전하지만 재미있고, 안전하지만 힙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기를.

 

 

 

 

위치는 제주항 인근인데요. 택시를 타실 때에는 '서부두 수협'으로 가자고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공항에서는 택시로 5-7분 거리입니다.

주소 : 제주시 중앙로1길, 41-1

 

 

 

왜 이 곳을 제가 소개하는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1층에 있는 라운지 때문입니다. 라운지에서는 커피와 함께 가벼운 칵테일과 맥주를 맛보실 수 있는데요. 커피는 제가 전체적인 코디네이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 말고도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팀/브랜드가 베드 라디오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획 의도

다양한 기획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일단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기에는 전문적인 바리스타를 상주시키지 않았을 때의 음료 퀄리티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에스프레소 머신을 없애는 실험을 하기로 창업자들과 합의를 봤죠.

 

에스프레소 머신 대신에 EK43 그라인더 1대와 윌파 브루잉 머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2대인데, 현장에는 3대) 브루잉 커피를 제공합니다.

 

 

 

원두 공급과 파트너

커피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좋은 원두만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에서 제가 관여하는 다른 브랜드에서 원두를 공급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베드 라디오의 콘셉트에 맞게 제주 지역에서 수급하기로 했습니다.

 

서귀포에 위치한 비 브레이브

원두 공급 파트너는 서귀포 지역에 있는 비 브레이브(Be Brave)입니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서 특성을 잘 살리는 로스팅으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비 브레이브에서는 철에 따라 다양한 단일 산지(Single Origin) 커피를 베드 라디오에 큐레이션합니다.

 

 

 

추출 포인트

주로 상대하는 고객은 커피 마니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페셜티 커피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신맛 때문입니다. 비 브레이브의 화려하고 섬세한 로스팅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산미가 존재합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과하다고 여길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단맛과 풍부한 향을 최우선에 두고, 맛의 깔끔함은 조금 내려놓는 선택을 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마니아에게는 깔끔함이 약간 덜 할 수 있지만 이해해주시길.

 

 

 

판매 가격

커피의 가격은 따뜻한 음료를 기준으로 3,500원 정도입니다. 제공되는 원두의 가격대를 봤을 때에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베드 라디오에는 매일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에 가실 일이 있다면 에어비앤비나 호텔이 아닌, 로컬 호스텔 베드 라디오에도 한번 들러서 커피도 맛 보시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베드 라디오 공식 웹사이트 

http://bedradio.co.kr

 

글 : 커피익스플로러 에디터

사진 : Studio Eccen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