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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맛이란? 사람의 미각은 혀와 그리고 구강 안에 있는 미뢰(taste bud)에 의해 맛을 느낀다. 과거에는 통상 쓴 맛, 단 맛, 신 맛, 짠 맛의 4가지로 인간이 느끼는 맛을 정의해왔으나 현재는 추가 연구들을 통해서 그 틀이 조금 더 확장되고 있다. 먼저 혀가 느끼는 직접적인 미뢰의 반응을 Basic Taste이라고 한다. 사람은 혀 외에도 연구개, 뺨의 안쪽 벽, 인두, 후두개에도 미뢰가 있다. 따라서 인간이 오직 혀로만 Basic Taste를 느끼는 것은 아니며 입 전체를 사용해서 느낀다고 말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맛이라고 부르는 통상적인 표현에는 미뢰가 아닌 피부가 느끼는 압각의 일종인 매운 맛과 떫은 맛까지를 통상 Taste라는 용어 안에 포함 시키곤 한다. 제 5의 맛 : 감칠맛 사..
홍대를 지나던 중에 길을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한 사람, 말로만 듣던 그를 드디어 만났네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선호씨입니다. 기타 앰프가 뽑아내는 사운드와 그의 강한 에너지가 지나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지나는 낯선 사람을 잡아세우고 이번에는 파도타기를 시키다니! 남여 노소, 외국인 가릴 것 없이 그의 흥겨운 공연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동영상을 볼까요? 사용하는 장비는 그리 화려해보이지 않습니다. 적은 장비로도 좋은 퀄리티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부족한 부분은 연주와 분위기로 가득 채우는 모습이 정말 프로 중의 프로다 싶어요. 본격적으로 공연 장면을 하나 볼까요? 마지막은 잔잔한 곡인 Kotaro Oshio의 '바람의 시'입니다. 공연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Li..
'이번 추석 연휴에는 부모님께 커피 한 잔 내려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어요. 돌이켜보니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해온지 꽤 오래인데, 부모님께 제가 만든 커피를 대접해드린 적은 딱 한 번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메뉴도 기억나네요. 꿀을 넣어 만든 카페라떼였죠. 그게 2007년,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점장으로 근무했던 때의 일이니 어느새 7년의 시간이 흘러갔네요. 7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커피업계도 무척이나 변했고, 저의 커피 취향도 그만큼 달라졌는데요. 제가 특별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커피를 왜 그동안 부모님께 한 잔 대접해드릴 생각을 못했던 건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커피를 안 좋아하시긴 하죠. 이번 부모님 댁에 내려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커피 출장 가방을 꺼내..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 (Coffee Explorer)입니다. 오늘은 커핑(Cupping)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 합니다. 커핑은 일상 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좀 더 객관적인 환경에서 커피의 평가를 위한 커피를 맛보는 것을 포괄하는 표현입니다. 전문적/직업적으로 커핑을 하는 사람을 생두감별사, Q-Grader라고 하는데요. 커핑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전문가들이 하는 것 같은 공간에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맛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커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커핑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Community Cupping (커뮤니티 커핑) 열외라고 할 수 있는 'Community Cupping'을 먼저 설명해볼까요? 커뮤니티 커핑은..
아침에 일어나 SNS를 보다가 참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소식은 한 아이돌 그룹의 차량 전복 사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레이디스코드라는 그룹의 이름은 썩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맴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섯 명의 맴버 중에 은비는 사망했고, 권리세는 중태, 그리고 나머지 맴버들과 스타일리스트 등은 비교적 큰 부상이 없다고 하네요. 특히 권리세는 어제 수술 중에 상태악화로 수술을 중단한 이후에 어떤 상태인지 아직 소식이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지나간 일들을 돌아보다 보니 사실 저도 같은 사고를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던 중, 세렝게티 평원의 비포장 도로에서 70..
폴바셋은 돌아오는 9월 4일로 5주년을 맞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 느닷없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바로 폴바셋 이대점이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을 폴바셋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읽게 된 것입니다. 폴바셋 이대점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오픈하였으며 폴바셋의 17번째 매장이었습니다. 독특한 색상의 벽돌로 만들어진 외관이 눈에 들어와서 저도 오가며 몇 번 들른 적이 있는 곳인데요. 영업을 종료한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서운해집니다. 아마도 한참 시들해진 이대의 상권 변화가 주요한 이유 아니었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그동안 폴 바셋 이대점에서 근무하며 추억을 쌓아오신 바리스타 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하루 종일 매너 좋은 손님들도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손님들을 기분 좋게 응대하다가도, 단 한 명 진상 손님을 만나면 몹시나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소위 진상짓을 하는 손님부터 생각없이 던지는 말 한마디가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하죠. 오늘 커피찾는남자는 카페 사장님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을 한번 모아 봤습니다. 그리고 그 때 차마 손님에게 하지 못했던 사장님의 속마음을 제가 한번 속 시원히 긁어드리겠습니다. ^^ 메뉴 관련카페 손님의 말 : 믹스 커피는 없어요?사장님의 속마음 : 없어요! 있으면 4,000원 내고 사드실래요?저희도 돈 벌어 임대료는 내야죠. 쿠폰 관련카페 손님의 말 : 지난 번에 먹은 쿠폰 못 찍었는데, 지금 찍어주시면 안 되..
오늘 찾은 곳은 여의도 하자센터입니다. 바로 이 곳에서 커피 뷔페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것인데요. Acts29Cafe는 커피와 문화를 통해서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NGO(비영리기구)라고 합니다. 2013년에 시작해서 매 달 한 번씩 커피뷔페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영등포에 위치한 하자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와 함께 상쾌한 마음으로 주말 커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오늘의 수익음은 100% 강동구의 독거 노인분들을 위한 생활용품으로 나누어진다고 하니 더더욱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영등포 하자 센터오늘 행사가 열린 신관 건물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참여 비용은 단 돈 3,000원 이라니 너무 저렴한 가격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