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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어디서든 즐기고 싶고, 아끼는 것이 있다면 어디든 들고 다니고 싶어집니다.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많은 카페를 방문하게 되었고 준비한 커피를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 일들이 자주 생기게 되었는데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좋지 않은 그라인더 때문에 커피가 제대로 된 맛을 내주지 못한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괜찮은 핸드밀 그라인더를 들고 다니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좋은 제품이 없을까 고민하며 찾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핸드밀 그라인더는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 속에서의 일시적 대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혹 핸드밀 그라인더의 커피를 갈아내는 소리와 손의 감각 또한 커피의 맛이고, 커피를 내리는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우는 조금 특별한 예외라고 할 수 있겠죠. 시..
커피찾는남자는 에어로프레스(Aeropress Game) 게임을 위해 선유도역 인근에 위치한 엘카페를 찾았습니다. 우선 에어로프레스는 원래 장난감을 제조하던 미국의 에어로비(Aerobie)사가 2005년에 만든 커피 추ㅇ출 도구입니다. 언뜻 봐서 모양은 주사기와 닮았는데요. 에스프레소처럼 곱게 간 원두에 적정량의 물을 부어서 불리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압력을 가해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에어로프레스 추출 방법입니다. 에어로비사의 권장 레시피와 다르게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있는데,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쉽이 있을 만큼 전 세계에 에어로프레스 마니아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에어로 프레스 마니아들이 모여있는 Mile High Aeropress Club은 비행기 안에서 에어로 프레스로 커피를..
측정보다 중요한 것은 교정이다.교정만큼 중요한 것은 보관이다. (비록 간단한 것이라고 하지만) 측정 장치를 다룰 때 제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커피/물과 관련해 사용하는 측정 장비 중 가장 흔한 것이 TDS meter 와 pH meter 일겁니다. TDS 의 경우 다루기도 어렵지 않고 교정이 자주 틀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보관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pH meter 는 몹시 까다로운 편인데요. 1. 잦은 교정이 필요합니다. 자주 사용한다면 일주일에 두세번, 정교한 측정을 위해서는 매일 교정을 해야 정확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교정은 교정 용액이 25℃일 때 진행해야 합니다. 2. 교정이 한 번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교정은 2-3개의 교정용액에 담궈서 기계의 측정값을 용액의 값으로..
5. 커피 트렌드 2010-2015 종합 한국 시장에서 벌어진 초저가 커피 전쟁을 제외한 모든 변화의 트렌드는 보편적인 커피 맛의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생두에서 결점두의 비율이 감소하고 표현될 수 있는 향기 강도의 자질은 증가하면서도 동시에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생두의 재배/가공 및 유통은 발전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2012-2014년 로스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급격하게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소비자의 입맛에 오히려 이런 시도들은 주춤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스타벅스 등의 브랜드가 커피 시장 확대를 위해 균일화를 브랜드의 초기 전략을 우선에 두면서, 결점을 감추고 신선도가 덜 중요해지는 로스팅 포인트로 시장을 길들여 왔던 것에서 기인했습니다. 특별히 ..
4. 커피 산업의 변화 1) 미국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변화 2014년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가 대규모로 투자를 받아 핸섬커피(Handsome Coffee)는 물론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Tonx 등을 인수하고 현재 일본 시장에 안착하는 것으로 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한편 2012년 피츠커피(Peet’s Coffee)를 인수했던 JAB Holding Company가 스텀타운커피(Stumptown Coffee Roaster)에 이어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까지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JAB는 이미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미국 내 매장수 2위의 카리부 커피(Caribou Coffee)까지 한 손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2의 커피 물결의 흐름 속에서 제 ..
3. 추출 환경의 변화와 도구의 발전 커피의 추출은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커피를 음용하는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음용하기 위한 커피를 추출한다는 것은 결국 생두와 유통, 로스팅과 대중의 입 맛이 만들어내는 지향점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활동이기 때문에 추출을 그 전 단계의 가치 사슬(Value Chain)에서 떼내어 독립적으로 이야기 할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추출 도구들의 발전은 한 잔의 커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 그라인더의 개선 그라인더는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도 큰 수준의 변화를 겪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1960년대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현대의 머신은 편의적인 면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능적으로 본질적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부분에서 놀랄만큼의 변화를 가져..
2. 커피 로스팅 환경의 변화 1) 로스팅 포인트의 변화한국에서 커피 로스팅에 변화를 가져온 주요한 요인은 큐그레이더 자격자들의 등장과 이후에 이어진 큐그레이더 교육 기관의 설립에 의한 큐그레이더 자격자 확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9년에 국내 큐그레이더는 4명에 불과했는데 2011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자격을 획득한 숫자가 증가했습니다. 큐그레이더 자격의 교육과 보급으로 인해 샘플로스팅과 커핑이 커피 회사들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낮은 포인트에서 만들어지는 커피의 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해외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의 커피 및 로스팅 트렌드도 이와 비슷하긴 했지만, 한국의 경우 그동안 일본식 드립과 그에 맞는 로스팅에 대한 동경에 대한 축적된 반발이 분출하는 것과도 맞물렸습니다...
커피 트렌드 2015 / Coffee Explorer 2010년을 기점으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커피 시장에는 커다란 변화들이 줄을 이어 벌어져왔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 이후 2000년대 중반에 수많은 유사 브랜드가 탄생했다 사라졌으며, 2010년대에는 비로소 스페셜티 커피의 개념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과거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가 만들었던 커피에 대한 인식들을 혁신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생두의 재배와 유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본적으로 생두가 가진 자질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로스팅과 추출은 물론 다양한 도구의 개발과 이런 조합이 만들어낸 커피 성분의 차이 및 문화의 성숙이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생두에 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