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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2년 전 호주의 맷 퍼거와 세인트 알리팀이 한국에 와서 팝업카페와 세미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한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VST 굴절계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세미나를 했는데 통역 등 몇 가지 문제로 후일담이 많았죠. 그 때 맷 퍼거 프리젠테이션의 제목은 'VST : WTF'였는데 아직까지도 WTF가 전문 용어 쯤 될거라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VST 랑 대등한 형태로 제목이 써있다보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인이 오해할 소지가 있을지 모릅니다. 설마 'What The Fuck'는 아니겠지..라고 얘기하는 분을 여러 차례 만났는데요. 음..그게 맞아요. 블로그 등에 올라오는 번역을 봐도 오해하는 경우가 가끔 있더라구요. 내가 모르는 더 복잡하고 ..
고시를 준비하던 아내를 사내는 열심히 뒷바라지했다. 회사를 다니며 가정을 돌보던 긴 시간이 지났고, 결국 아내는 시험을 통과했다. 이제 좀 여유있고 행복한 시간이 다가올 수 있을까. 그러나 갑작스레 사내에게 폐암 선고가 내려졌다. 다시금 긴 투병의 시간이 가정에 다가왔다. 사내는 열심히 치료를 받았고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던 지난 해 결국 사내는 세상을 먼저 떠났다. 세상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남았다. 거창한 미래를 기대하지만, 전혀 예측할 수 없는게 우리 인생인 것 같다. 그저 매일을 성실히 후회가 덜 남도록 사랑하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삶의 전부다. -- 지난 12월에 세상을 떠난 그의 소식을 며칠 전에야 들었다.
올해 다음x티스토리 우수 블로그는 투표로 선정되네요. 평소 유익한 글을 발행해오던 좋은 블로그에 투표하면 어떨까요? 영역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요. 커피찾는남자도 취미영역 페이지 하단에서 여러분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투표 전 DAUM 에 로그인해야 하는 작은 번거로움은 마다하지 않아 주시길~ 저도 매번 엄청난 귀찮음을 극복하며 글을 쓴답니다. ^^ http://award.blog.daum.net/award/vote/hobby
낙성대 인근의 아모르 미오(Amor Mio)는인근에서 벙커 컴퍼니(Bunker Company)를 운영하는 박승규 바리스타가 2015년에 오픈한 카페입니다. 벙커 컴퍼니는 로스팅 팩토리를 지향한다면 아모르 미오는 카페 겸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실험을 해보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공간 살펴보기 상당히 독특한 질감과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정에 붙여서 설치한 스피커와 세라믹 타일로 마감된 Bar 등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미 마지막 방문을 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요. 워낙 다양한 시도와 장비들을 좋아하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사당 근교에서 가장 막강한 장비로 중무장한 카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메뉴 살펴보기 아주 맛있는 팬케익을 먹었던 기억..
현대의학이 이룬 성과현대의학이 이룬 가장 위대한 성과는 무엇일까요? 2007년 1월 영국의 의학 전문지인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urnal)이 구독자를 대상으로 벌였던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상하수도 시설이었는데요. 의외의 결과인가요? 역사 속에서 물과 관련해서 콜레라 등의 질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지만 상하수도 시설의 보급으로 인해 더 이상 물로 인한 질병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물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강력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의 사용상수도가 충분히 발전한 오늘날에도 우리가 상수도의 물을 그대로 음용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나마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수질이 좋다고 말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에 포함된 수도관 노화 ..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연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과 저가 편의점 커피가 위협적으로 카페 시장을 공략한다는 기사들을 접합니다. 사실 구체적인 시장영역과 수익 모델을 구분하지 않은채 단순히 포화를 논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기사와 분석은 없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자기다움을 갖춘 커피 브랜드들에게 고품질의 커피에 합당한 가격 지불을 요구하는 커피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오너들은 고민이 참 많은 겨울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고 하니, 기본을 충실히 준비한 카페라면 어려움 속에서 곧 빛을 볼 때가 있을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카페 운영을 하다보면 바쁜 일상 때..
최근 제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커피는 레벨업, 드리마 제데입니다. 커피업계에 종사하는 분을 제외하면 아직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떤 커피인지 함께 찾아볼까요? 나인티 플러스(Ninety Plus Coffee) 나인티 플러스는 세계적으로 생두의 재배를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파나마 지역의 독자적인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재배하고 가공해서 다양한 나라로 생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레벨업(Level Up) 나인티 플러스는 품질과 상징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워낙 꼼꼼한 관리를 통해 생두를 재배/가공하기 때문에 생산량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인티 플러스가 품질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서브 브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오후. 이 날의 일과를 모두 끝낸 광화문에서 저는 결심을 했습니다. 티스토리로 부터 제공받은 카카오블랙 탑승쿠폰을 사용하기로 말이죠. (아주 대놓고 씁니다-) 아직 소장에게는 카카오블랙택시 10만원권 쿠폰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오리까?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에 제일 처음에 달린 댓글 답은 1번. 임진각이었습니다. 12월 24일이지만 일단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오기로 마음을 먹고 임진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인생 뭐 있나요- 가는거지. 택시가 왔는데....왔는데....카카오블랙인데 화이트가 왔네? 죄송...저도 이제 나이든 아저씨인지라 드립이 세련되지 못해요. 오랜만에 타보는 벤츠 E300.기사님이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해주셨죠. 차 안에는 귀여운 이모티콘 인형이....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