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획 (104)
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2018년 첫 글입니다. 커피와 함께 즐겁게 새해를 맞고 계신가요? 지난 시간 동안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는 1개월의 여정으로 네팔을 방문했습니다. 교육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 커피에 대한 '진정성'은 바리스타와 카페 오너들 사이에서 자주오가는 화두입니다. '누구에게 진정성이 있네 없네-'말하며 타자에 대한 판단을 우리는 어쩌면 너무 쉽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커피에 대한 진정성은 과연 무엇인가요? 커피를 한다는 것,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에 어떤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걸까요? 사람들은 대개 커피를 만드는 테크닉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생두와 로스팅, 추출에 이르는 새로운 지식을 앞서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통해 진정성의 ..
스트롱홀드 S7을 이용해서 제가 로스팅하는 패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서 여러분만의 로스팅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 로스팅 시간과 기본 화력 결정 우선 투입 온도는 기본값으로 두고 첫 배치 로스팅을 기획합니다. 투입량은 600g을 기본으로 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은 로스팅 시간에 대한 목표 설정입니다. 빠른 로스팅은 수용성 물질이 증가하고 휘발성 물질이 덜 사라지지만, 지질 산화로 인해서 상미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스트롱홀드 S7을 사용할 때 9분~13분 정도의 로스팅 시간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새로운 생두를 만나게 되면 해당 생두가 충분히 우수하다는 전제하에 강한 화력으로 빠르게 로스팅을 먼저 시도합..
지난 시간 동안 많은 스트롱홀드 사용자를 만나서 유저들의 보편적인 로스팅 방식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요. 스트롱홀드 사용자의 커피를 맛보면 어느 정도의 공통적인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런 부분은 단점이겠다'싶은 향미로 이어지는 로스팅 프로파일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대개의 경우는 로스터가 기계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중 몇 가지 부분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드럼 온도의 변화와 캐러멜라이징 구간 로스팅을 하다보면 프로파일에 따라 로스팅 중간에 '드럼의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은 생두의 투입량에 비해 '할로겐'을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에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요.(투입 온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일반적인 ..
스트롱홀드 S7 사용자를 위한 조언_1http://coffeexplorer.com/640 위의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예열 온도 (Pre heating Target Temperature) 로스팅에서 투입/예열 온도가 높거나 낮은 의미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스트롱홀드의 기본 예열 온도는 타워드럼과 내부 온도가 5도의 차이를 두고 설정되어 있는데요. 큰 차이를 두게 설정할 수는 있지만, 어차피 열은 인접한 물리적 거리와 대류의 범위 안에서 열평형을 이루려 할 테니 굳이 큰 차이로 설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드럼 온도는 더디게 움직이는 데 반해 내부 온도는 비교적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은 기억해야 합니다. 타워드럼을 더 높은 온도로 예열한다는 것은, 적어도 로스팅 초기 전도열의 비율을 높이..
스트롱홀드 로스팅 머신을 처음 알게 되면서, 그 원리에 대한 호기심과 맛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 스트롱홀드를 사용하는 카페를 두루 찾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만족스런 한 잔을 경험을 하지 못한 적도 많았지만, 시간이 상당히 흐른 지금은 스트롱홀드를 사용하면서 좋은 맛과 향은 물론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매장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는데요. 아마도 조금은 생소한 원리와 구조의 로스팅 머신이기 때문에 사용자들 역시 어느 정도의 공부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에 누군가는 제게 "스트롱홀드로 로스팅한 커피는 대부분 이런 맛이 난다."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사실인지, 그렇다면 왜 그런 특징이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
얼마전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출전했던 선수들의 시연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는 임진수 바리스타의 시연과 커피를 맛보기 위해 군포에 위치한 'Water School Coffee Academy'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 행사는 임진수 바리스타의 시연과 함께 나인티플러스 사의 옥션랏을 커핑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는데요. 함께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물론 심사위원과 다양한 바리스타들이 20여명 참석했습니다. 실제 대회에서 시연하는 것처럼 3명의 심사위원을 앞 자리로 초대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임진수 바리스타가 시연한 커피는 Auction Lot #227 입니다. 이 커피는 얼마 전 나인티 플러스 옥션을 통해 $5,001.50/kg 라는 ..
얼마 전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중 KNBC 와 KBrC 두 종목이 카페앤베이커리페어와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커피협회가 내셔널 바디의 역할을 맡아 한국의 국가대표선발전을 치러 왔는데요. 올해 초 SCAA와 SCAE의 합병 이후 SCA 한국 Chapter를 통해 국가대표선발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가 2017년 6월 19일 자로 한국커피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8월 3일, 앞으로 대회를 운영할 조직을 통해 대회의 공식 명칭이 Korea Coffee Championships로 공표되고 올해의 대회 일정이 공지되었는데요. 혼란 속에서도 대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뒤에서 고생했을 많은 분께 감사한..
BALANCED COFFEE 안녕하세요. 바리스타 위국명입니다.바리스타는 마니아를 위한 특별함과 대중을 위한 편안함 사이에서 맛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균형 좋은 한 잔의 커피라면 두 집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균형 있는 커피 한 잔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결선 진출 시에 사용하려고 했던 멘트//바리스타 대회를 보면 1kg당 30-40만원대의 커피를 쉽게 만날수 있는데요. 에티오피아와 같은 커피 산지의 농부들은 반 년은 일해야 겨우 1kg 남짓의 이런 커피를 살 수 있을 겁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이런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는데, 왜 우리는 스페셜티 커피의 문화를 리드해가는 대회에서 이런 극한의 생두로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