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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투입 온도는 다양한 요소가 합쳐진 측정치 현장에서 로스팅해보면 균일한 로스팅을 위해 같은 온도에서 생두를 투입해도 일관성 있게 로스팅이 되지 않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로스팅 머신이 보여주는 투입 온도라는 것은 드럼 내부의 특정 지점에서 생두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가 만들어내는 측정치입니다. 핸드드립에서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추출법에 관련해서 추출수의 온도를 궁금해합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추출수와 드리퍼, 분쇄 원두가 만들어내는, 실제 추출이 일어나는 드리퍼 내부의 현탁액 온도입니다. 다양한 요소가 합쳐져서 현탁액의 온도를 만들어냅니다. "로스팅 중인 생두 뿐 아니라, 보관 중인 생두 역시 온도가 입체적으로 존재한다." 로스팅에서도 투입 시의 열 환경은 다양한 요소의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커피업계에서 뉴크롭(New Crop)이라는 단어는 새로 수확된 생산물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나라에 따라서 수확 시기가 다른데, 다음 수확기의 생두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이 생두는 뉴크롭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다음 차례의 수확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아직 수출/수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난 수확물을 라스트 시즌(Last Seas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은 새로운 에티오피아 커피 수확분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뉴크롭은 때로는 로스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수확과 가공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전제하에 대부분 훨씬 신선한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 겨울 가까이 에티오피아 커피는 좋은 품질을 보여주게 되고, 많은 카페에서 좋은 품질의 에티오피아 커피를 맛볼 수 ..
블루보틀 한국 매장이 문을 연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블루보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시작은 네슬레입니다. 아마도 이런 서두의 글을 블루보틀과 네슬레가 싫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네슬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블루보틀은 네슬레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9월 네슬레는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약 4억 2500만달러(약 4800억원)에 사들입니다. 이 M&A는 커피 마니아들을 충격을 빠뜨렸는데요. 네슬레는 어린이 노동력 착취, 밀림 파괴, 실험용 분유 아프리카 공급 등 숱한 비난을 받아온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네슬레를 두고 '악마의 기업'으로 비유하는 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참..
지난 글에서는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신제품인 S9 X을 이용해서 8kg 풀배치와 2kg배치 로스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8kg 투입을 투입하되 열원을 서로 다르게 조합해서 일어나는 로스팅 컬러와 관능적 차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 보기 https://coffeexplorer.com/713 1. 최대 화력 테스트 지난 글에서도 보여드렸지만 로스팅 중간에 별도의 조절없이 최대 화력으로 로스팅을 했더니, 적정한 수준으로 배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분 후반 정도였습니다. 기존 스트롱홀드 유저들이 알고 있는 내부 온도 기준으로는 약 187℃에 배출했고, 이 때 적외선 센서로 측정한 원두 표면 온도는 230℃입니다. 2. 다양한 열원 조합의 로스팅 프로파일 가능하면 각 열원을 단독으로 사용해서 열원의..
오늘은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8kg급 로스팅 머신인 S9 X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스트롱홀드 제품군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로스팅 머신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로스팅의 배치 사이즈를 기준으로 보면 S7과 S9이 있고, 기능적인 구분으로는 스탠다드 모델과 전문적인 수준의 Pro, 마지막으로 연구자를 위한 X Line이 있습니다.(X Line은 아직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지 않았습니다.) 생두 투입용량으로 봤을 때 S7은 850g, S9은 8kg까지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체 제품은 S7, S7 Pro, S7 Pro X, S9, S9 X 이렇게 5가지인 거죠. S9 X 소개 S9 X는 기존 S9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차별점이 있습니다. 더 강해진 ..
"스트롱홀드 S7 Pro X, 전문가를 위한 테스트 로스팅_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먼저 읽어봐주시길.https://coffeexplorer.com/707 앞선 글에서 각 로스팅 프로파일과 원두의 색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간 동안 로스팅하고 표면 온도를 중심으로 배출한 커피로 봤을 때, 할로겐 - 드럼히터 - 열풍(가장 밝음) 순으로 색상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5. 결론 1) 추출에서의 차이각 커피를 같은 분쇄도로 그라인딩하고 하리오 v60을 이용한 핸드드립 방식으로 각각 3회씩 추출했습니다. 동일한 추출 패턴을 사용했지만 로스팅에 따라 커피 추출에 걸리는 시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추출 시간은 최대 25초의 차이가 났지만 TDS ..
할로겐은 커피 로스팅에서 의미있는 투과성을 보여줄까요?열풍으로 로스팅하면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전도의 비중이 크면 표면에 불균일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나요? 저는 스트롱홀드 로스팅 머신을 사용해오면서 이런 것이 항상 궁금했는데요. 그동안은 이 궁금함을 해결할 구체적 방법이 제 수준에서는 없었습니다. 로스팅 머신이 알려주는 내부 온도를 기준으로 같은 온도에서 배출했다고 하지만, 엄밀하게는 정말로 같은 온도인지는 알 수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S7 Pro X을 사용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적외선 센서가 원두 표면의 절대 온도를 정확히 알려주다 보니 충분히 객관적인 지표로 삼을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에 스트롱홀드 S7 Pro X를 사용한 조금 더 전문적인 테스트 로스팅을 진행했습니다...
도전의 시작저의 커피 브루잉 탐험 목표는 극단의 원재료를 이용해서 한 잔의 최고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다기 보다는, 보다 지속적/상업적인 방식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할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있습니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 있는 도전인데요. 그래서 입상 자체 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의미있는 메세지가 있었는지가 저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여러 차례 글에서 이야기해오고 있지만, 저는 에스프레소 바탕의 아메리카노는 원두가 가진 고유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음료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스페셜티 커피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난다면 제 편견을 바꾸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경우 개성을 잘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