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 14

인생사, 뭐 별거 있습니까?

제가 커피를 하는 이유는 고용에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며 좋은 고용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고용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아직 완전하게 준비하지는 못 했습니다. 쉽지 않은 질문이고, 계속해서 답이 변화해야 하는 성질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한 때 거창한 숫자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했던 때가 있습니다. 커피를 통한 고용을 지나, 인생 마지막 목표는 식량 비즈니스였는데요. 언젠가 1억 명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하겠다며 거창한 꿈을 꾸던 때도 있었습니다. 살다보니 인생이란 것이 참 덧없이 흘러가고 변해가더군요. 자신의 건강, 가족의 건강 문제가 닥치면 원대했던 비전은 간데 없고, 한 순간에 인생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 먼 곳의 지향점을 설정하는 것도 나쁜 ..

다른/생각 2017.08.31

커피찾는남자 오피스 오픈 데이

오랜만에 커피찾는남자 오피스 오픈 데이로 개방됩니다. 커피를 함께 마시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요. 개방 시간 동안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하실수 있습니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궁금함을 오픈 데이에 참여해서 풀어보세요. 인원 파악을 위해 방문 예정 시간과 인원을 게시물 혹은, '커피찾는남자'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통해 알려주세요. ✔︎일시 : 9월 2일(토) 14:00-18:00✔︎장소 : 네이버 지도 검색 '커피찾는남자'✔︎주차 : 가능(유료)✔︎문의 : 카카오톡 친구 검색 창에 '커피찾는남자' 입력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제공됩니다.*원두를 준비해서 가지고 오시면 내려드립니다.*참석/입장료 1만원이 있습니다.*사무실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털에 예민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커피 클래스 2017.08.30

INTERVIEW : 대왕커피, 서명석 대표와 스트롱홀드 S9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는 스트롱홀드 S9 사용자 인터뷰로 대왕커피 서명석 대표를 만났습니다. 대왕커피는 약 4년 전에 커피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후로, 다양한 전시회와 백화점 팝업, 생두 사업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요. 서명석 대표는 만날 때 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열정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최근 대왕커피의 새로운 변화와 스트롱홀드 사용 경험에 대해 대화 나누었습니다. Q. 반갑습니다. 우선 대왕커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대왕커피의 대표 서명석입니다. 대왕커피는 생두 수입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인데요. 대왕커피라는 이름은 세종대왕이 당시에 배우기 어려웠던 글을 보급한 인물이기 때문에, ..

한국이 차(Tea)문화 때문에 연한 커피를 좋아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한간에 한국을 비롯한 동양이 차 문화권이기 때문에 서양에 비교해서 좋아하는 커피의 성향이 다르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 자료는 딱히 찾기 쉽지 않습니다. 중국과 중국으로부터 차를 받아들여 이를 토착화 시킨 한국, 일본이 차의 원조라고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는 이미 지나치게 오래된 역사 이야기입니다. 추적 가능한 근래의 모든 자료는 차 소비량에 있어서는 한중일의 1인당 차 소비량은 그리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녹차를 예를 들면 현대적 커피 문화가 태동하기 전이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차의 소비량은 현재보다 훨씬 적습니다. 녹차의 경우 2000년대에 들어 소비량이 꾸준히 늘면서 2004년에야 일 인당 52g에 달하는데요. 홍콩 1,360g, 일본..

뉴스 2017.08.23

[사설] 모든 다름은 존중받아야 하는가?

커피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는 쉼 없이 만들어집니다. '커피산업계가 유독 시끄럽다'는 것은 우리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커피의 특성 때문에 실제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커피가 각성제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대개 사람의 정신을 또렷하게 해서 이성적인 통찰에 도움을 주지만, 밤에는 잠을 쉬이 들지 못하게 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보통은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다름에 대한 존중과 함께 우리가 틀린 것을 분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대부분의 이야기를 '그저 다른 것일 뿐, 틀렸다고 말하지 말자'라고 하고 싶지만, 때로는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고 말해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커피는 취향과 과학이 중요..

커피와/이야기 2017.08.20

REVIEW : 수분 밀도계 Lighttells MD-500

로스팅을 하기 위해서 우선 생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로스터가 생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은데요. 생두 수입사가 제공한 산지, 재배고도, 프로세스의 종류만이 예비 구매자에게 공개되어 있는 편입니다. 함수율과 밀도, 수분 활성도는 구매자에게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사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로스터리 카페에서 생두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적정한 측정 도구가 있으면 좋은데요. 밀도의 경우 종이컵 하나로도 상대적인 값을 측정할 수 있지만, 함수율은 전용 장비를 통해서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도구는 Lighttells 사에서 만든 MD-500이라는 커피 전용 수분/밀도계입니다. 외관 보기 위로 갈수록 넓이가 줄어드는 ..

커피와/도구 2017.08.18

스트롱홀드 S9 튜토리얼, 로스팅 영향 요소 테스트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을 통해서 스트롱홀드 S9 튜토리얼, 로스팅 영향 요소 테스트가 올라왔습니다. 박상호 로스터와 함께 진행한 것인데요. 다른 로스팅 머신을 사용하는 분도 로스팅 원리를 생각하며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내용을 간략하게 도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영상을 보시면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색도는 아그트론 기준) 예열 온도 : 175 / 165도 (내부/타워드럼)투입량 : 5kg (콜롬비아 워시드)배출 온도 : 179도

8월 브루잉 베이직스 안내

8월 브루잉 베이직스 안내입니다. 브루잉 베이직 클래스는 핸드드립 커피 추출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시음하며, 질의응답으로 풀어가는 형태입니다. ►일정- 8월 19일(토) 15:00-18:00- 8월 21일(월) 15:00-18:00 ►신청 방법*방법 : 카카오톡을 통해 신청 후 송금*참여 비용 : 75,000원*'커피찾는남자'를 카톡 옐로아이디에서 검색, 추가 후 카톡으로 신청*카톡 보내실 내용 : 신청자명, 강의명, 참석인원 (예, 홍길동 / 19일 / 1명) -계좌 : 국민은행 754201-04-106440 위국명(커피익스플로러)-장소 : 커피찾는남자 오피스 (네이버 지도 검색)-주소 : 서초구 서초동 1599-2 서초에클라트 2003호(고층 엘리베이터)-문의 : 070-8628-9532 주차 : ..

커피 클래스 2017.08.16

브루잉 베이직스 클래스 소개

한국에서 핸드드립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장인의 특수한 기술이 크게 작용하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는 핸드드립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핸드드립, 브루잉 커피를 조금 더 편하게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아메리카노에 대한 생각 현재 한국 시장에서 절대다수가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해당 커피 특유의 개성을 살리는데 탁월한 방법 같지는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물론 에스프레소는 그 자체로 커피의 개성이 충분히 집약되어 잘 표현되는 음료인데, 이를 단순하게 물에 희석하는 순간 커피의 개성이 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에디터 역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출 방법을 고민하고 있..

커피 클래스 2017.08.16

디셈버 드리퍼 공동 개발자 닉 조, 브루잉 세미나 열려

지난 8월 4일 금요일 저녁 문정동 메테오라 사옥에서는 디셈버 드리퍼의 공동 개발자로 알려진 닉 조(Nicholas Cho)의 브루잉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그는 2002년 워싱턴에서의 멀키 커피(Murky Coffee)를 창업한 이후, 미국바리스타길드, SCAA,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의 이사회와 미국바리스타챔피언십의 회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커피 브루잉 이론, 커피 산업의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로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의 커피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 커피 문화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요. 서부, 특히 북서부는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과거에는 필터 커피(브루잉)가 질 낮은 노동자 계급의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

뉴스 201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