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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차(Tea)문화 때문에 연한 커피를 좋아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Coffee Explorer 2017. 8. 23. 22:12

한간에 한국을 비롯한 동양이 차 문화권이기 때문에 서양에 비교해서 좋아하는 커피의 성향이 다르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 자료는 딱히 찾기 쉽지 않습니다.


중국과 중국으로부터 차를 받아들여 이를 토착화 시킨 한국, 일본이 차의 원조[각주:1]라고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는 이미 지나치게 오래된 역사 이야기입니다. 추적 가능한 근래의 모든 자료는 차 소비량에 있어서는 한중일의 1인당 차 소비량은 그리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녹차를 예를 들면 현대적 커피 문화가 태동하기 전이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차의 소비량은 현재보다 훨씬 적습니다. 녹차의 경우 2000년대에 들어 소비량이 꾸준히 늘면서 2004년에야 일 인당 52g에 달하는데요. 홍콩 1,360g, 일본 1,140g, 중국 360g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각주:2]


2014년의 세계 전체 차 시장을 보면 오히려 터키, 아일랜드, 영국 등의 3개국이 압도적인 1인당 소비량을 보이는데요. 한국의 일 인당 차 소비량 대비 터키는 18.7배, 아일랜드는 12.9배, 영국은 11.5배에 많은 차를 소비합니다. 차 소비량을 차 문화로 동일시 할 수는 없겠지만, 소비량이 별로 많지도 않은 나라에서 차 문화가 커피의 선호 성향에 특수한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는 무게감이 실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적인 커피 문화를 차 문화로부터 추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 자료를 통해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qz.com/168690/where-the-worlds-biggest-tea-drinkers-are/[각주:3]


에디터의 관점


커피찾는남자가 자체적으로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할 때, 한국의 커피 특히 핸드드립은 상당히 진한 편에 속합니다. 특정 지역의 경우에는 TDS 1.6% 이하의 커피는 찾기 힘들었을 정도로 미국과 유럽의 기준인 1.35(SCAA)-1.45(SCAE)% 과 비교하면 두드러지게 진한 편이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한국의 식문화와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단지 일본식 커피의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저는 진단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구권 나라들과 한국 커피의 농도의 차이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커피찾는남자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1. https://www.naks.org/jml/conference-proceedings/126-2014-10-22-06-30-38 [본문으로]
  2. 국내외 녹차산업의 현황분석 https://goo.gl/ugHFtA [본문으로]
  3. https://qz.com/168690/where-the-worlds-biggest-tea-drinkers-are/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