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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디카페인 파우치라는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꼈습니다. 디카페인 처리된 커피 원두가 담긴 게 아니라, 카페인을 제거할 수 있으면서 인체에 무해한 흡착제가 파우치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일정 시간을 용액에 담가두면 카페인과 파우치 내 성분이 결합하게 됩니다. 상품 설명서에 따르면 파우치를 음료에 4분간 담가놓으면 최대 65%, 8분이면 최대 80%까지 카페인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의하면 Delcafino(이후 델카피노)라고 부르는 복합 카페인 흡착제를 이용한 방식인데요. 델카피노 입자 표면에 수많은 기공이 있는데, 카페인 분자를 표적으로 끌어당겨서 결합하고 다른 화합물은 그대로 두는 원리입니다. 주요 성분은 알지네이트라는 해조류 추출물과 벤토나이트라는 천연 미네랄인데, 마이크로..
하루에 한 잔이라면 핸드밀 그라인더도 괜찮죠. 하지만 하루에 여러 잔의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드신다면, 전동식 그라인더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FtXCyfdpgqg
측정기를 접하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개념입니다. 참고하시길. 정확도(Accuracy) : 실제 수치와 측정 수치의 차이 정밀도(Precision) : 반복 측정에서의 측정치 차이, 재현성 분해능(Resolution) : 해상도, 변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차이, 변수와 변수 사이의 최소 간극
한 여름철 카페 운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중 하나는 행주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행주는 유제품을 닦아야 할 때가 있는데요. 유제품은 부패 시 심한 냄새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세탁하지 않은 행주로 닦은 테이블은 건조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날 때가 많습니다. 카페는 퇴근 이후 에스프레소 머신의 잔열과 여름철의 높은 습도 때문에 고온다습해서 미생물의 번식이 용이한 환경이 되기 쉽습니다. 매일 삶아야하지만, 과거에 써왔던 행주들은 삶고 나면 탈색되거나 변형되는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안으로 요즘 카페/주방용 극세사 행주가 많이 나옵니다. 극세사(Micro fiber) 재질은 넓은 표면적과 섬유 내부의 기공으로 인한 섬유 간의 간격이 좁을 때 나타나는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흡수력..
로스팅에서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물론 생두겠지만, 똑같은 생두를 사용해도 천차만별의 로스팅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로스터는 다양한 변수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까 항상 고민합니다. 최종적으로 중요한 것은 역시나 커피 맛을 보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로스팅의 넓은 바다를 항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곳으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잃기 십상입니다. "색도계는 로스터에게 나침반과 같다." 로스팅의 품질 관리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기본 도구는 색도계라고 생각합니다. 로스팅하고 커핑으로 맛을 보는 단순한 과정을 벗어나 품질 관리 체계를 세워려 한다면, 이제 로스터에게 필요한 도구는 색도계입니다. 맛과 향 그리고 로스팅에서의 화학 반응 등 일반적인 로스터리 환경에서는 객관화하기 ..
로스팅을 하기 위해서 우선 생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로스터가 생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은데요. 생두 수입사가 제공한 산지, 재배고도, 프로세스의 종류만이 예비 구매자에게 공개되어 있는 편입니다. 함수율과 밀도, 수분 활성도는 구매자에게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사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로스터리 카페에서 생두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적정한 측정 도구가 있으면 좋은데요. 밀도의 경우 종이컵 하나로도 상대적인 값을 측정할 수 있지만, 함수율은 전용 장비를 통해서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도구는 Lighttells 사에서 만든 MD-500이라는 커피 전용 수분/밀도계입니다. 외관 보기 위로 갈수록 넓이가 줄어드는 ..
콜드브루(Cold Brew)는 실온이나 냉장 상태에서 긴 시간 추출되면서 만들어지는 향미가 독특한 커피입니다. 평소 에디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커피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커피를 즐기는 다양성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콜드브루는 과거 더치커피(Dutch Coffee)라고 불리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더치커피라는 단어는 일본과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데요. 일본에서 마케팅을 위해 만든 단어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는 것 같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더치커피가 한참 무카페인, 저카페인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로 판매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으려는 많은 사람의 노력 덕분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추출했는지와 어떻게 마시는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