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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로스팅 머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만 이 글은 ‘모든 로스팅 머신이 이런 방향으로 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원리의 머신이 각각 이런 변화들을 겪고 있다는 것인데요. 각각의 다양한 변화를 모아두는 것도 트렌드 라고 말할 수 있겠죠. 최신의 정보는 아닐 수 있지만 다양한 흐름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1. 디지털/자동화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로스터가 조작하는 주요한 작동 내용은 투입 및 배출, 화력 조절, 댐퍼, 교반 속도 정도인데요. 전통적인 로스팅 머신들은 당연히 수동으로 이것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1배치의 규모가 100kg 이상인 로스팅 머신의 경우에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거의 모든 조작을 PC를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로스팅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왕이면 같은 시간 같은 장비를 사용해서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품질 관리나 다른 업무에 그만큼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니깐요. 생산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로스팅하게 되면 로스팅 시간을 상당하게 단축시킬 수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로스팅에 걸리는 시간이 2-3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일 것 같습니다. 해당 내용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배치당 투입량을 늘린다.2) 더 빠르게 로스팅한다.3) 투입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1. 배치당 투입량 증가 배치당 투입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한 배치에 500g이나 8..
지난 번 글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위한 기본 로스팅 프로파일을 다뤘는데요. 처음에는 가능한 빠르게 로스팅해서 생두의 개성을 최대한 표현해본다고 말씀드렸죠. 투입 10/10 (최대 속도를 위한 강한 화력)140도 10/8 (드럼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한 조절)150도 8/8 (1차 크랙 전 로스팅 속도 조절)165도 7/8 (배출 포인트를 놓치지 않기 위한 조절)176-188도 배출 위와 같은 기본적인 루틴을 제시했었는데, 배출 온도에 대해서만큼은 그 범위를 확장해서 다시 말씀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생두를 더 다양하게 테스트하다보니 훨씬 높은 온도에서 배출해야하는 상황들이 있더군요. 오늘 소개할 로스팅 프로파일도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생두 소개 이번에 제가 로스팅한 생두는 알마씨엘로사가 수입..
1. 에스프레소를 위한 로스팅의 기본 루틴 1) 빠른 로스팅저는 새로운 커피를 로스팅할 때 우선 가능한 빠르게 로스팅합니다. 물론 빠른 로스팅이 모든 면에서 최고의 방법은 아닙니다. 상미기간이 짧아지거나 여타 다른 단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페셜티커피의 개성을 도드라지게 만들어서 생두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빠른 열공급으로 인해서 간혹 티핑 등의 로스팅 결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티핑은 '너무 빠른 열공급'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드럼을 통해 전도 방식으로 원두에 불균일하게 열이 전달될 때, 생두의 모서리 부위가 지속적으로 열을 많이 받아서 부분적 오버 로스팅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트롱홀드 S7은 열풍을 주요한 열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
이번에 스트롱홀드 S7 Pro로 로스팅해볼 생두는 핀카 리브레(Finca Libre) 입니다. 커피 리브레는 지난 2016년 3월 경 니카라과의 커피 농장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생두 판매사 정보 - 농장명 / 핀카 리브레 Finca Libre- 농장주 / 서필훈 Pil Hoon Seu- 지역 / 누에바 세고비아 Mozonte, Nueva Segovia- 재배고도 / 1,570 ~ 1,650m- 품종 / 카투아이 Catuai- 가공방식 / 풀리 워시드 Fully Washed- 입고일 / 2017. 10. 30 제가 가지고 있는 수분/밀도계인 Lighttells의 MD-500으로 측정해보니 수분과 밀도는 각각 11.7%, 781g/L 이었습니다. 1차 로스팅 - 투입 온도 : 202 / 170도- 생두 투입..
스트롱홀드 사용자 중에서 임지영 로스터를 만났습니다. 임지영 로스터는 2016 Korea Brewerscup Chanmpionship 2위를 비롯해서 3년 연속으로 브루어스컵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바리스타로 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스트롱홀드 유저들에게 임지영씨는 스트롱홀드와의 인연이 깊은 로스터로도 잘 알려져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는 스트롱홀드 로스팅솔루션팀에서 근무 중이기도 합니다. 임지영 로스터가 커피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부터, 스트롱홀드와의 만남과 구체적인 로스팅 프로파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서울시 중구 필동에 위치한 임지영 로스터의 개인 작업실 Project C에서 진행되었습니다. Q. 커피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커피 일을 시작하기 전에 했던..
라이트 로스팅에 대한 로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숙련된 라이트 로스팅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로스터는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라이트 로스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미의 화려함은 분명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스페셜티 커피의 로스팅은 추출과의 균형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생두의 개성을 잘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라이트 로스팅은 잘못하면 자극적인 신맛이나 너무 덜 발현된 향미 때문에 실패에 대한 우려가 항상 있기 마련인데요. 라이트 로스팅에서는 로스팅 총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면서 원두가 균일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부분의 로스팅 머신이 화력만 충분하다면 짧은 시간에도 물론 로스팅은 가능합니다. 문제는 균일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프로파일을 잡으면서 전도..
최근 스트롱홀드 S7을 이용한 로스팅에서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풀 배치(Full Batch) 로스팅입니다. 풀 배치는 여러 차례 로스팅하며 긴 시간 로스팅 머신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로스터에게 작업 시간을 단축해 줄 방법입니다. 꼭 풀 배치는 아니더라도 투입량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야 균일한 로스팅이 쉬워지는데요. 생두/원두 간 복사와 전도가 균일함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850g을 투입해서 로스팅한 일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풀 배치 로스팅을 진행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S7은 스펙상 850g까지 로스팅이 가능한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되어 있는데요. 로스팅 머신의 스펙상 최대 생두량으로 로스팅 할때 화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로스팅 시간이 너무 길고, 화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