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4/10/29 (3)
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역 이름에 '공원'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곳을 지날 때면 당장이라도 지하철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효창공원'도 저에겐 그런 곳인데 항상 바쁜 일상 가운데 치여 살다보니 한번 가보기 위해서는 마음을 먹어야 할 때가 많죠. 좀 더 시간이 많았을 때 미리, 마음껏 누려둘 껄 그랬어요. 과거 숙명여대 학생들 중에서 효창공원 인근에 살던 이들은 종종 약속의 장소로 삼았던 곳이 있다죠."김약국에서 3시에 보자" 세월이 흘러 김약국은 사라졌지만, 김약국 자리에는 김약국커피로스터즈가 생겨났습니다."약은 약사에게, 김약국 약은 바리스타에게" 효창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왼 쪽 편에 김약국 커피가 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첫 눈에 봐도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KIM YAKGUK 이..
최근 '커피 영양표시 의무화'와 관련된 뉴스 보도가 있으면서 카페 사장님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입법 예고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시행 2014.10.13.] 에 대한 뉴스인데요. 이 내용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제 6조 내용을 살펴보면 예외 사항으로 다음의 두 가지 항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1.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가 제조·가공하는 식품2.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되지 아니하고 다른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조리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식품 따라서 일반적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나, 납품용으로 로스팅하는 원두 등이 아니라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더치 병커피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RTD 커피에 한 해 영양표시가 의무화됩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학입시를 지나면서 우리는 ‘읽기’에 있어 '빠른 독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그 글이 말하는 참 의미와 그것에 대한 자신의 사고를 키워가는 것 보다는, 무조건 빨리 읽고 빨리 답을 얻어내야만 하는 세대가 저 자신이 아닐까 합니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SNS가 등장하고, 이제 페이스북 등이 보편화 됨에 따라 우리가 길러놓은 빠른 독서 능력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과거보다 확연히 적은 권수의 책을 읽지만, 가장 많은 양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익숙한 글 읽기는 사선으로 대강 훑어내려가며 마음 속으로 ‘뭐- 그렇군.’하며 재빨리 글의 결론에 성의없는 동의를 해버리거나, ‘그래서 니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데?’하며 값 싼 질문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