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추천 (57)
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로스팅 크래프트(Roasting Craft), 새로운 시대의 커피 로스팅(New guidelines for a professional coffee roaster)"라는 표현이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한 것일 것 같습니다. 로스팅 크래프트(Roasting Craft)얼마 전 뉴웨이브커피로스터스(New Wave Coffee Roasters)의 유승권 대표가 '로스팅 크래프트' 라는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 길로 서점에 가서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뻔한 신간 안내를 하지 않기 위해 여러 번 이 책을 반복해서 읽었고, 조금 늦었지만 출간 안내를 독자 분들을 위해 작성합니다. 책 제목에 사용된 '크래프트(craft)'의 사전적 정의는 '창의적인 기술이나 예술'인데요. 저자가 크래프트(..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어디서든 즐기고 싶고, 아끼는 것이 있다면 어디든 들고 다니고 싶어집니다.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많은 카페를 방문하게 되었고 준비한 커피를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 일들이 자주 생기게 되었는데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좋지 않은 그라인더 때문에 커피가 제대로 된 맛을 내주지 못한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괜찮은 핸드밀 그라인더를 들고 다니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좋은 제품이 없을까 고민하며 찾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핸드밀 그라인더는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 속에서의 일시적 대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혹 핸드밀 그라인더의 커피를 갈아내는 소리와 손의 감각 또한 커피의 맛이고, 커피를 내리는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우는 조금 특별한 예외라고 할 수 있겠죠. 시..
육지 사람이 제주 사람에게 카페 추천을 부탁했을 때, 사실 바다가 있는 풍경을 기대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추천받은 곳을 찾아가며 지도를 찾았을 때 바다에서 제법 떨어진 것을 보고는 조금은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기대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카페가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3면으로 볼 수 있었던 제주의 들녁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제주 애월에 위치한 카미노입니다. 들 한복판에 이런 카페가 있을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뭔가 뒤통수를 살짝 맞은 기분이랄까요. 졸졸 물이 흘러가는 안 뜰은 멋스러웠고 옥상의 공간은 더할 나위없이 속이 시원했습니다. 풍경이 좋은 곳은 사실 뭘 먹어도 기분이 좋기 때문에 맛도 좋다고 기억되기 마련인데 메뉴의 구성과 음료의 비..
사실 열무국수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옛날 어르신들 입맛에만 맞는 음식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바꿔준 식당을 최근에 만났죠. 커피업계 사람들에게는 '광명상사'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화양사거리에 있는 화양리 우동집입니다. 사실 전 미식가스런 입맛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적당히 달달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이 식당은 이름이 우동집인 것 처럼 우동이 주 음식이지만, 몇 안되는 다른 메뉴들도 매우 훌륭합니다. 열무국수 외 김밥을 꼽을 수 있을 듯 한데요. 특이한 점은 햄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얇은 오뎅이 살짝 볶인채 들어가지만, 햄이 들어가지 않은 것 치고는 놀랍게도 맛의 빈틈이 있지 않습니다. 계란 그리고 잘 데친 시금치와 당근, 참기름의 풍미가 가득해서..
한국에서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여행 장소 한 곳을 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제주를 선택합니다. 커피찾는남자도 제주를 몹시 좋아하는데요. 과거 올레길이 생기기 전 1년에 3번을 방문할 만큼 저는 제주를 사랑했답니다. 제주에 머물다보면 항상 가던 곳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색과 빛나는 모래...사진만 봐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바로 그 곳 우도입니다. 우도를 상징하는 것은 산호사해수욕장과 우도봉이 아닐까하는데요. 사진에서 작게나마 보이는 우도봉은 우도 방문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겠죠? 이런 우도봉 앞에 새로 문을 열 멋진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대니스 카페인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우도봉 인근의 가파른 지형 덕에 인근에 있는 건물들은 이렇게 경사를 살려 건물이 설계되었습니다. 이제 건..
향기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건 중학교 시절 만나게 된 한 남성잡지의 향수 특집 기사 덕분이었죠. 그 때 시작한 향에 대한 호기심이 향수를 공부하게 만들었고 이후에는 커피로 이어졌어요. 97년 발매한 아쿠아 디 지오는 지금까지도 질리지 않고 사용할만큼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시리즈로 다른 두가지 버전이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제가 애용하는 건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합정역 인근 서교동에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미 소식을 들은지 한참이 지났는데 커피찾는남자의 방문이 너무 늦었죠? 사실 이번 방문은 커피찾는남자의 구독자분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왕하는 카페 구경(?)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보자는 거였죠. 저를 포함해서 4명의 인원이 빌리프커피로스터스를 함께 찾았답니다. 새로 문을 연 빌리프커피로스터스는 합정역 2번 출구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됩니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고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빨간 벽돌로 새로 지어진 건물의 한 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나를 믿고 따라오라는 듯, 빌리프 커피의 로고가 방향을 안내해주고 있는데요. 화살표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시면 안되고 왼쪽으로 가시면 정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남들이 해보지 않은 시도하기를 즐겨하는 커피찾는남자의 새로운 추출법을 소개합니다. 커피는 뜨거운 물로 추출하는 법이 가장 일반적이라면, 실온 혹은 차가운 온도의 물을 사용해서 장시간 추출하는 더치나 콜드브루 등의 추출법도 있습니다. 오늘의 추출법은 뜨거운 물을 이용한 추출과 차가운 물을 이용하는 추출을 적절히 이용하는, 이름하야 하이브리드 추출입니다. --;; 사용할 원두는 45g입니다. 이유는 묻질 말아요. 남아있는 원두를 탈탈 털었어요. 먼저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몽땅 갈아냄과 동시에 물을 끓입니다. 저울을 비롯한 여러 도구를 준비해두고 준비한 소든(이 도구의 이름입니다)안에 원두를 모두 털어넣습니다. 끓은 후 약간 식은 약 96℃의 물 300g을 소든 위로 고루 부어줍니다. 좀 더 원활한 추출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