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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익스플로러 / Coffee Explorer
원두커피, 맛있는 한 잔의 착한커피 커피감별사가 답한다. Intro최근 먹거리 x파일에 착한커피로 소개된 서필훈씨의 커피리브레는 100m가 넘는 줄이 길게 이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착한커피, 또 맛있는 원두커피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원두커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무리 대단한 전문가라 하더라도 기호 식품에 있어서 자신의 취향을 무시한 추천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자신의 취향을 섣불리 정하기 앞서 여러 좋은 원두 커피들을 두루 마셔보는 것이다. 좋은 커피들을 마셔보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 선호는 어쩌면 봉사가 코끼리의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를 안다고 생각한채 자신은 코끼리의 다리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하는 ..
다들 잘 아는 이야기겠지만, 카푸치노와 까페라떼는 모두 에스프레소라는 커피 추출방식을 기반으로 우유를 섞어서 만든 음료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대략 거품양의 차이....정도로 얼핏 알 것 같긴한데 뭔가 석연치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커피를 비교해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사진출처 http://www.businessinsider.com/starbucks-does-better-2011-7?op=1 스타벅스에 가서 두음료를 주문하면 위와 같이 음료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쪽이 카푸치노일까요? 네. 맞습니다. 물론 오른쪽입니다. 그런데 정작 맛을 보면 두 음료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맨 위에 올라간 거품의 양이 조금 다른 정도? 이나마도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뚜껑을 닫..
전에 이탈리아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이탈리아에서 이런 저런 고생을 해가며 여행하던 시기, 커피숍에 갔더니 그래도 몇 개 눈에 들어오는 단어들이 있더군요. Espresso, Macchiato, Cappuccino...에스프레소를 마시기는 좀 그렇고, 생각보다 맛이 없었던 이탈리아에서의 카푸치노 경험 때문에 선택한 메뉴는 마끼아또. 헉, 근데 왠 마끼아또가 이렇게 작은 잔에....사실 재미를 위해 이렇게 글로 표현은 하지만 당시에도 이미 저는 이미 카페 경영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카페 마끼아또와 캬라멜 마끼아또를 구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끼아또(Macchiato)는 이탈리아 말이죠. Wikipedia를 보니 이런 설명이 있네요.Macchiato is an Italian wo..
"왜 미제인 아메리카노를 마셔?"라며 한 노인분이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언젠가 웹사이트에서 지나치며 보았던 우스갯 소리입니다. 흔히 아메리카노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방식의 커피를 말합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커피를 우리는 아메리카노(Americano)라고 부르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이런 어원에 관한 연구 조사들은 완벽한 사회과학적 근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제한된 정보 안에서 여러가지를 추측할 뿐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문장으로 아메리카노 단어의 기원을 설명하고 합니다. The name derives its origins from WW2 when American GIs in Europe would pour hot water into an espresso to ap..
지난 포스팅에서는 간단히 맛이란 무엇인지, 제 4의 맛이라고 불리는 단맛, 쓴맛, 신맛, 짠맛, 추가로 공인된 제 5의 맛 감칠 맛, 그리고 새롭게 알려지고 있는 제 6의 지방 맛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일반적 의미의 맛이란? 한편 일상의 영역에서 이 여섯가지(지방 맛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5가지) 맛에 의해서 지구 상의 모든 음식의 맛이 나뉘어진다고 하니 이를 받아들이는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무수한 먹거리들을 5가지의 맛의 균형으로만 표현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맛은 'Flavor'를 뜻한다.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면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위의 도표와 같이 Basic Taste에 속하지는 않지만 맵고, 떫은 '촉각 반응'까지를 맛(Taste)으로 ..
원두 커피 추천_과거로의 시간 여행 페루 커피 수신거부, 차단 잊으려던 발버둥.. 그토록 잊으려고 했던 사람을 다시금 휴대폰에 저장했다. 그러나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지 않기엔 너무 큰 내 삶의 조각이 통채로 여기에 놓여져 있었다. 무엇보다 나에겐 그 시간이 아픔보다는 선물이었다. 휴대폰에 저장된 그의 이름은 이제 '과거'다. 그 시간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만들려던 노력보다 이제는 '과거'라고 부르며 조그마한 왜곡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미래를 매순간 현재로 만드는 것이 인생이듯 현재를 매순간 과거로 만드는 것 또한 인생이다. 눈 앞에 놓인 커피 한잔은 내 미래를 현재로 가져왔다 다시금 과거로 가져간다. 찰나에 내 미래는 과거가 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나를 지나친다. 놀라운 시간 여행을 불러 일으..
원두 커피 추천_파나마 게이샤, 내 인생 최후의 변론 꽃향기/원두/산지/추천 이별한 날은 아프다. 모든 걸 말로 다 표현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을 다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슬픔이 가슴에 스며들다 홀연히 심장을 찌르듯 아려오는 순간, 나도 곧 떠난다. 이제는 정말로 떠날 순간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을 수 년째 매일같이 또 한다. 커피는 내게 인생을 원래 쓴 것이라며 어깨를 투덕이는데 그 투박한 위로를 어깨에서 걷어내며 차라리 꽃 한 송이를 달라며 게이샤 한 잔을 내게 선물한다. 인생은 원래 쓰지 않아 나는 꽃처럼 향기를 내겠어- 나를 변호하는 최후의 커피 한 잔 Panama Gei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