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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배치 브루(Batch Brew), 한 회차에 여러 잔 분량을 추출한 브루잉 커피를 말하는 용어입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오늘의 커피'라고 하면 쉽게 연상될거라 생각합니다. 배치 브루는 미국 등에 비해 한국에서는 판매가 많지 않았는데요. 10여년 전 제가 일했던 매장에서도 메뉴에는 있었지만 판매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배치 브루를 적용한 매장들을 다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10년 전의 배치 브루와 지금의 배치 브루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매장이나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10년 전의 배치 브루는 일반적인 원두가 아니라 분쇄된 상태로 유통되는 커피 가루(ground coffee)였던 경우가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제가 경험한 배치 브루 커피 이야기와 간..
이번에 스트롱홀드 S7 Pro로 로스팅해볼 생두는 핀카 리브레(Finca Libre) 입니다. 커피 리브레는 지난 2016년 3월 경 니카라과의 커피 농장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생두 판매사 정보 - 농장명 / 핀카 리브레 Finca Libre- 농장주 / 서필훈 Pil Hoon Seu- 지역 / 누에바 세고비아 Mozonte, Nueva Segovia- 재배고도 / 1,570 ~ 1,650m- 품종 / 카투아이 Catuai- 가공방식 / 풀리 워시드 Fully Washed- 입고일 / 2017. 10. 30 제가 가지고 있는 수분/밀도계인 Lighttells의 MD-500으로 측정해보니 수분과 밀도는 각각 11.7%, 781g/L 이었습니다. 1차 로스팅 - 투입 온도 : 202 / 170도- 생두 투입..
TDS%와 EXT%를 열심히 측정하며 커피를 추출하다 보면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 종류의 커피를 가지고 추출했는데, 다른 드리퍼를 사용하면 왜 다른 맛이 날까?'와 같은 질문말이죠. 같은 분쇄도의 원두를 서로 다른 드리퍼로 추출했다면 추출의 시간에 따라서 TDS%와 EXT%는 당연히 다를 것인데, 문제는 분쇄도를 달리 조절해서 서로 같은 TDS%와 EXT%가 나왔을 때죠. TDS가 모든 것이 아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한데, 정작 정확한 원리를 남에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고의 범위를 조금 넓히면 납득 가능한 이유를 추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지난해 '바리스타 허슬'이라는 웹사이트에서는 간이 실험을 유튜브로 재미있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은 먼저 ..
스트롱홀드 사용자 중에서 임지영 로스터를 만났습니다. 임지영 로스터는 2016 Korea Brewerscup Chanmpionship 2위를 비롯해서 3년 연속으로 브루어스컵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바리스타로 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스트롱홀드 유저들에게 임지영씨는 스트롱홀드와의 인연이 깊은 로스터로도 잘 알려져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는 스트롱홀드 로스팅솔루션팀에서 근무 중이기도 합니다. 임지영 로스터가 커피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부터, 스트롱홀드와의 만남과 구체적인 로스팅 프로파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서울시 중구 필동에 위치한 임지영 로스터의 개인 작업실 Project C에서 진행되었습니다. Q. 커피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커피 일을 시작하기 전에 했던..
5월에는 브루잉 베이직스, 브루잉 인터미디어트, 로스팅 베이직스 클래스가 각 1회차씩 열립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클래스 안내 1. 브루잉 베이직스 (Brewing Basics) 브루잉 베이직 클래스는 핸드드립 커피 추출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시음하며, 질의응답으로 풀어가는 형태입니다. 전문 바리스타로 성장하기 위한 사람과 커피를 취미로 하지만 이론적/체계적으로 배우기 원하시는 분을 위한 자리입니다. 강의 내용 자세히 알아보기 2. 브루잉 인터미디어트 (Brewing Intermediate) 브루잉 베이직스 참석자만 들을 수 있는 다음 과정입니다. 베이직스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분쇄 입자 분포 및 추출수의 온도에 따른 추출의 특성 등 브루잉에 영..
최근 몇 년 동안 바리스타/로스터와 대화하면서 자주 듣게 되는 표현 중 하나는 '언더(under)'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맛보고 나더니 "언더네요.", 혹은 "언더났네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솔직히 "언더났다."는 말은 어법에도 적절하지 않고 모호한 표현인 것 같은데요.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언더'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자주 되묻곤 합니다. "언더났다는 건 무슨 의미에요?" 자주 듣게 되는 답변과 저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아래 정도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1. 로스팅과 관련해서 1) 너무 라이트 하게 로스팅한 커피다.2) 부분적으로 덜 로스팅 되었다.3) 로스팅에서 향이 덜 발현되었다. 로스팅 색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이상하게 향미가 잘 안 느껴진다. 문제는 로스팅에..
얼마전 북촌 방문길에 txt coffee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인스타와 지인을 통해 여러번 이야기를 들었던 곳인데요. 문을 연지 거의 6개월 된 시점에서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티엑스티커피'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는 조금 고민이 됩니다. TXT Coffee, txt coffee, .txt 등의 후보가 있더군요. 방문해보니 사장님은 이미 저와 인연이 있는 사이더군요. 작은 공간이지만 꼼꼼한 사장님의 성격과 단순하지만 강렬한 컬러 배치, 연필로 종이에 써서 주문하는 방식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료 가격은 6천원 선으로 약간 높은 편이지만, 핸드드립은 물론 우유 기반의 커피까지 대부분의 메뉴들이 탄탄합니다. 이곳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며 1인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촌..
라이트 로스팅에 대한 로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숙련된 라이트 로스팅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로스터는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라이트 로스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미의 화려함은 분명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스페셜티 커피의 로스팅은 추출과의 균형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생두의 개성을 잘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라이트 로스팅은 잘못하면 자극적인 신맛이나 너무 덜 발현된 향미 때문에 실패에 대한 우려가 항상 있기 마련인데요. 라이트 로스팅에서는 로스팅 총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면서 원두가 균일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부분의 로스팅 머신이 화력만 충분하다면 짧은 시간에도 물론 로스팅은 가능합니다. 문제는 균일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프로파일을 잡으면서 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