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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노띵커피를 찾았습니다. 브루어스컵에서는 진중한 시연을 보여주던 선수로, 온라인에서는 정성스런 글로 만난 인연입니다. 고양시 서오릉 인근에 자리한 노띵커피 매장은 브루잉 커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커피부터, 스페셜티 커피 마니아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커피까지, 브루잉 커피의 스펙트럼이 넓었습니다. 오랜만에 ‘시먼 어베이’ 커피를 다시 만났습니다. 나인티 플러스 사의 생두 프로세스 디렉터, 시먼 어베이의 이름을 딴 이 커피는 2014년 제 커피 세계관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시먼 어베이는 나인티 플러스 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Ethiopia Tropic)에 자리를 잡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커피를 내놓았습니다. 2014년에는 커피보다는 ..
제주도에 베드 라디오(BED RADIO)라는 멋진 공간이 생겼습니다. 베드 라디오는 숙박 시설과 라운지 카페 겸 펍을 보유한 브랜드 호스텔입니다. 숙박(Bed)을 통해서 소통하고, 로컬의 경험을 전달(Radio)하기 원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호점인 동문점은 동문여관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졌고, 2호점 역시 2019년 하반기에 오픈 예정입니다. 베드 라디오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로컬 교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용담 해안로 러닝, 산지천 롱보드, 동문야시장 투어, 흑돼지 소셜 다이닝 등. 제주의 기존 게스트 하우스는 투숙객들끼리 특유의 술문화 때문에 몇 건의 사고 있기도 했었죠. 베드 라디오와 함께 좀 더 건전하지만 재미있고, 안전하지만 힙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기를. 위치는..
카페, 진정성 기점(起點)을 다녀왔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밀크티로 유명한 브랜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 참 멋진 분이라는 것을 느꼈고, 직원분들을 교육하면서 ‘카페 사업에서의 장거리 경주를 준비하는 팀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매장을 냈는데 매장 이름이 기점이라고 합니다. 지명 이름이 기..라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기점(starting point)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미 유명해진 브랜드지만 다시 한번 기본을 가지겠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습니다. 기점에서는 커피 로스팅, 홍차 블랜딩, 베이킹을 직접하고 하고 있습니다. 싱글오리진 브루잉 커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긴 시간 머물기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커피진정성의 기점이 되기에 충분..
얼마전 북촌 방문길에 txt coffee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인스타와 지인을 통해 여러번 이야기를 들었던 곳인데요. 문을 연지 거의 6개월 된 시점에서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티엑스티커피'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는 조금 고민이 됩니다. TXT Coffee, txt coffee, .txt 등의 후보가 있더군요. 방문해보니 사장님은 이미 저와 인연이 있는 사이더군요. 작은 공간이지만 꼼꼼한 사장님의 성격과 단순하지만 강렬한 컬러 배치, 연필로 종이에 써서 주문하는 방식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료 가격은 6천원 선으로 약간 높은 편이지만, 핸드드립은 물론 우유 기반의 커피까지 대부분의 메뉴들이 탄탄합니다. 이곳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며 1인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촌..
그린마일커피가 북촌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강남구청 매장에 이어 두번째 공간입니다. 북촌로 64 에 위치한 이곳은 북촌의 멋스러운 여유와 잘 어우러집니다. 진동벨 대신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번호표가 마음에 듭니다. 언더바 형태로 만들어진 모아이 에스프레소 머신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2층이 주요한 공간인데요. 잘 정돈된 계단부터 북촌 한옥을 바라볼 수 있는 채광좋은 창문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습니다. 가죽으로 덧대어진 고급스런 책상과 좌석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3층 루프탑에는 한옥 마을 한가운데에서 커피를 마시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뜨거운 햇살도 슬쩍 가려줄 나무 그늘까지 마음에 듭니다. 제가 이 날 주문한 음료는 아메리카노지만, 이 곳의 최창해 대표는 사이폰(커피 추..
2018년 3월 9일, 벙커컴퍼니가 하남에 제조 공장 겸 카페를 오픈합니다. 벙커컴퍼니는 낙성대 지역에서 원두 공급업과 커피 관련 컨설팅, 아모로 미오라는 카페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커피 전문 기업입니다. 1층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피 바(Bar)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왼쪽에 있는 큰 창을 통해서 커피가 로스팅되는 제조 공간을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HACCP 인증을 받는 과정 중에 있다고 하네요. 매장에서는 커피와 다양한 음료 및 사이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커다란 태극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낙성대에 있는 벙커 컴퍼니를 방문해보신 분이라면, 태극기 덕에 과거의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네요. 좋은 채광과 여유있는 ..
이태원 PancakeShop을 다녀왔습니다. PancakeShop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하늘이 몹시나 맑았던 날, 이 곳에 풍경 좋은 루프탑이 있다는 기억이 떠올랐지 뭡니까. 녹사평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제법 높은 언덕의 골목길을 통해 PancakeShop을 찾았습니다. 공간은 생각보다 넓직했고 채광이 아주 밝은 편이었습니다. 추천 받은 대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해서 마셨는데요. 원두는 밀로커피를 사용하신다고. 에스프레소는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가 좋았고, 약간은 농도가 진득한 것이어서 우유가 들어간 커피 음료들과의 조화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앰프, 스피커 등의 음향 기기는 '어떤 음악을 트느냐' 그리고 '어떤 공간에서 설치되어 있느냐'가 완성합니다. 공간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강남역에서 독특한 색깔의 컵으로 브랜드를 알려온 세루리안 커피가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번 매장의 이름은 세루리안 앤드 팩토리(Cerulean and Factory)인데요. 강남 매장 외에 별도로 운영 중이었던 로스팅 공장을 성내동으로 이전하면서 같은 공간에 카페를 준비한 것입니다. 기존에 타일을 전시하고 판매하던 공간을 리뉴얼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오래된 건물의 벽들은 그대로 외부로 노출하고 있지만, 곳곳에 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개방형 창문이 자연스럽게 좌석으로 연결되는 구조라서 이 자리들은 인기가 좋은 편이었는데요. 한옥의 툇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장비들은 흰색으로 톤 매칭을 했는데요. 슬레이어 에스프레소 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