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01/16 (2)
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1992년 맥도널드와 리벅의 커피 화상 소송은 생산자가 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확대하는 중요한 판례가 되었습니다. 리벅씨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쓰루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무릅 사이에 커피컵을 끼우고 이동 후 크림과 설탕을 넣기 위해 뚜껑을 열던 중 무릅에 커피를 쏟아서 3도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커피의 온도가 82-88도로 정상에 비해 훨씬 뜨거웠지만 맥도날드가 리벅씨에게 적절한 주의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종적으로 맥도날드가 64만 달러를 배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소송과 최종 판결이겠지만, 뜨거운 커피를 다루는 커피와 관련한 상해는 한국에서도 간혹 소송이 이뤄집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들고 이동하던 손님이 다른 손님과 부딪히면서 화상을 입는 것은, 가장 흔하게 벌어질 ..
2006년 6월 8일은 신영복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님이 정년을 맞아 고별 수업을 가졌던 날입니다. '신영복 함께 읽기'라는 이름의 강좌는 당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의 고별 강의는 특별히 9시부터 1시간 동안은 정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공개가 되었고, 10시부터 1시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공개 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당시에 수업을 들으며 제가 기록했던 내용의 일부입니다. 개인적인 정리였기 때문에 조금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 "죽순의 시작" 땅 속의 시절을 끝내고 나무를 시작하는 죽순의 가장 큰 특징은 마디가 무척 짧다는 것. 이 짧은 마디에서 나오는 강고함이 대나무의 곧고 큰 키를 지탱하는 힘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 마디는 과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