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프리퍼(prefer) @예술의 전당 본문
prefer, '-을 선호하다', '더 좋아하다'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많은 카페 중에서 이곳을 조금은 더 선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프리퍼'는 예술의 전당 인근에 최근 문을 연 커피숍인데요. 커피찾는남자 사무실과도 거리가 가까운 편이어서 이따금 마실을 가는 편입니다.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콜드브루, 브루잉, 라떼 아트(리플), 에스프레소 등 전문 장비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완벽한 비주얼을 가진 Spirit 에스프레소 머신은 정말 멋지더군요. 각 장비의 설치도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워낙 유명한 장비들이라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다 알만한 것들이니, 일일이 다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근무하는 바리스타들도 대부분 바리스타 학과 출신으로, 음료 제조와 손님 응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밀크티도 판매 중이었는데요. 한번에 하나의 음료만 사 마시는 편이라서 아쉽게도 아직 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방문하면 한번 맛을 보겠습니다!
프리퍼 커피의 우상은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바리스타 대회에서 수상해왔는데요. Coffee in good spirits 과 Brewerscup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한 경력에 이어 현재 국가대표선발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프리퍼 커피의 로고에는 당나귀가 들어가 있는데요. '커피와 당나귀가 무슨 관계가 있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대규모 농장이 아닌 커피 산지에서 당나귀는 커피를 운반하는 숨은 주역이지요. 프리퍼 커피의 로고를 보면서, 드러나지 않은 자리에서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이들을 한번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공간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예쁜 소품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음료는 프리퍼 스페셜, 피치 블라썸인데요. 복숭아 시럽과 크림이 어우러져 있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페셜 메뉴들을 가지고 있는 카페들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똑같은 이름, 재료라고 할지라도 바리스타의 해석과 적용에 따라 달라지는 미묘한 맛과 완성도가 카페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즐거움입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3,000원, 스페셜 메뉴는 5,000원 정도로 '서초동'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편입니다.
한국의 카페에 이 스피커가 설치된 것은 처음 봅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외관의 드비알레 팬텀이라는 제품인데요. 크기에 비해 깜짝 놀랄 가격과 엄청난 출력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사실 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탁월함이 제대로 표현되기에는 유리창과 대리석, 노출된 천장 등이 공간이 가진 제약이 있다 싶었는데요. 얼마 전 임시 휴업을 하면서 흡음재 부착 공사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간을 오픈한 이후에 흡음재 부착을 위해 휴업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일 텐데요. 고객의 다양판 편의를 위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공사 이후에는 아직 방문해보지 못했는데요. 기대를 가지고 조만간 다시 방문해보겠습니다.
프리퍼의 주소는 서초동 1475-5번지인데요. 아래에 있는 커피찾는남자 지도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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