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페니커피로스터스 @사당

Coffee Explorer 2017. 5. 6. 00:03

많은 사람이 새것을 좋아하지만, 항상 새것이 좋지만은 않죠. 저에게는 카페도 그렇습니다. 새로 생긴 세련된 카페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항상 즐거운 일만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 카페가 많이 생기지?', '전에 있던 그 카페는 망했구나', '오래도록 사랑받는 카페는 없을까?'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문을 연지 좀 된 공간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은데요.


사당의 페니 커피 로스터스도 아마 그런 공간일 것 같습니다. 처음 오픈한지는 아마도 4년여 전인데요.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그 공간을 아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2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전체 규모에 비해 커피 바가 차지하는 공간의 비율이 제법 많은 편인데요. 붉은 벽돌과 나무,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인데 적절한 조명 덕에 답답하기 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문대 앞에 판매용 원두를 진열해두었는데요. 큼직하고 통일된 글씨체가 시원시원해 보입니다.






이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요. 할아버지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커피와 함께 대화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중앙에 꽤 가격이 나갈 것 같은 커피잔들이 보관되어 있었는데요. 에디터의 눈에는 그런 것들보다 조명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장의 조명들은 심플한 편인데요. 앉은 자리에서 사람의 눈을 직접 비추는 조명이 없도록 섬세하게 각도가 조절되어 있어서 편안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핸드드립이었는데요. 아주 화려하지는 않아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였습니다. 사당역 인근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카페였습니다.


- 글/사진 :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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