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2017 서울커피엑스포 참관기 본문
지난 4월 4-9일 코엑스에서 2017 서울커피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서울커피엑스포는 코엑스와 커피 산업체들이 기반이 된 (사)한국커피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커피 전시회입니다.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도 4일 내내 관람하여 거의 대부분의 부스를 방문하고 커피를 시음했는데요. 그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공유하려고 합니다.
6(목)-7(금)은 비즈니스데이로 바이어와 업계종사자들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된 시간인데요. 첫 날 이른 아침은 전시 부스들이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해당 회사들의 민낯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2017 Korea Barista Awards
KBA는 바리스타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롤모델이 될만한 이들을 조명하고 커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분야별 올해의 바리스타를 선정하는 조직인데요. 올 해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5년 이상의 커피 업력을 가진 바리스타 중 김명식, 이종훈, 최지욱 바리스타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분야별로는 안재혁(에스프레소), 도형수(브루잉), 엄성진(라떼아트), 서필훈(로스팅) 바리스타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공로상으로는 서울카페쇼, Best Coffee Bar 로는 프릳츠커피컴퍼니가 선정되었는데요. 도형수 바리스타는 2017 Best Barista of The Year로도 선정되면서 두 개의 트로피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7 달라코르테 미나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쉽
전시회장의 한 켠에는 2017 달라코르테 미나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쉽(WSBC)가 열렸는데요. 예선에서 6개국 433명의 바리스타들이 참여해서 64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경합 끝에 지난해 우승자 박수혜 바리스타가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기센코리아의 부스는 바리스타, 로스터가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측정 장비와 바 기물로 볼 거리가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올 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기는 버튼 하나로 우유를 자동으로 스팀해주는 우버 밀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품이 처음 한국에 알려질 때에 비해서 출시 예정 가격이 상당히 올라갔는데요. 미국 FDA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제품의 구조와 원리에 변화가 생겼고, 최종적으로 즉석 가열 방식으로 만들어지면서 판매가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주) 기정인터내셔널은 Ditting 그라인더와 함께 IKAWA 로스팅 머신을 전면에 내세워서 부스를 만들었는데요. 이카와 로스팅 머신의 시장 가능성이 상당히 있겠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또 VAL:VE라는 이름의 니트로 커피 시스템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커피 뿐 아니라 다양한 음료를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부드러운 질감의 음료로 만들어주더군요.
(주)정진워터퓨어는 호주의 언더싱크 워터 디스펜서 Zip HYDROTAP 을 내놓았는데요. 버튼 한 번의 조작으로 온수, 냉수는 물론 탄산수까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최근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언더 싱크 에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카페 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2017 KCRC (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의 공식 로스팅 머신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새롭게 변신한 2017년 버전의 S7 펌웨어는 훨씬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핸즈커피는 대구와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우수하게 가맹사업을 진행해온 튼튼한 커피 회사입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시회에 나왔는데요. 잘 준비된 직원들의 응대 매너와 부스 내부의 짜임새가 핸즈커피의 핵심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따벨라 부스에서는 POURSTEADY 라는 푸어오버 자동 머신을 선보였는데요. 3-5그룹의 브루잉 커피를 빠르고 정확하고 재현 가능한 것이 특장점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은 작년 커피엑스포와 마찬가지로 한 곳에 모여서 시음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현란한 꾸밈이 없는 형태였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커피를 맛보며 해당 브랜드의 커피를 부담없이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시음했던 커피 대부분이 매우 우수했지만 뎀셀브즈와 한국커피의 에티오피아 콩가 브루잉이 에디터에게는 인상적이었구요. 알고봤더니 뎀셀브즈가 사용한 생두가 한국커피에서 수입한 것이더군요. ^^
포항에서 올라온 아라비카로스터스에서는 수확 이후 4년된 과거의 C.O.E 생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았는데요. 해당 년도 C.O.E 생두의 품질이 좋기도 했지만, 보관하기에 따라서 오래된 생두에서도 충분히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루소에서는 과테말라 COE #1 커피를 운 좋게 맛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에스프레소들을 맛 보았는데 전시회를 위해서 평소와 다르게 임팩트를 강화한 커피보다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EA 컴퍼니에서는 새롭게 출시한 Lighttells사의 커피 수분/밀도 측정기 MD-500를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놀라울 정도로 측정 속도가 빠르고, 재측정에서도 정확한 값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잘 준비해서 참여 하셨는데, 모든 곳을 다 소개할 수는 없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커피엑스포를 4일 내내 참관하면서 작년보다는 조금 차분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새롭게 출시된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시회로서의 특별한 무언가를 찾기는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주신 모든 바리스타와 참여한 모든 산업 종사자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글 :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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