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커피숍 스탬프 쿠폰에 담긴 심리학 본문
카페에서 커피를 구입하면 스탬프 카드(쿠폰)을 발행하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스탬프를 모아서 무료 커피를 받을 수 있다는 혜택이 해당 매장에 대한 재방문 동기가 되기 때문일텐데요.
설득의 심리학(2권)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소비자 연구가 조지프 눈스와 사비에르 드레즈의 스탬프 실험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동네 세차장 고객 300명에서 스탬프 카드를 나누어주었는데요. 한 종류의 카드에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8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공란이 있고, 다른 한 종류의 카드에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10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하지만 두 개의 스탬프가 미리 찍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종류의 카드 모두 8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무료 세차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실험이 끝나고 연구팀은 그 자료를 검토했는데,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첫 번째 종류의 카드를 받은 그룹이 무료 세차를 위해 8개의 스탬프를 모두 얻은 확률은 19%에 불과했지만, 두 번째 종류의 카드를 받은 그룹이 8개의 스탬프를 받은 확률은 34%에 달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총 8개의 스탬프를 받는데 걸린 시간 역시 더 짧았는데요. 세차 이후 다시 세차를 하러 올 때 걸린 시간은 무려 평균적으로 2.9일 가량 더 짧았다고 합니다.
이 실험이 말하는 것은 "전혀 시작을 하지 않은 상태의 프로그램보다 일단 시작은 한 상태의 프로그램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완성하고 싶은 의욕을 더 많이 느끼게 한다."라고 하는데요. 목표 달성에 가까울 수록, 그것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것입니다.
특별한게 없어 보이는 세차장의 스탬프에서도 인간의 심리는 상당한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데요. 이러한 원리들은 커피숍 운영에 있어서도 쉽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카페 오너분은 이 글을 읽고 얼른 새로 스탬프 카드를 새로 만들어보셔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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