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창업&컨설팅

대학로 할리스 커피클럽

Coffee Explorer 2014. 12. 7. 16:12

지난 주말, 잠시 짬을 내서 대학로 할리스 커피클럽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많이도 지나치긴 했지만 매장 안에 들어와서 커피를 주문한 것은 처음이군요.






할리스 커피클럽은 스페셜티 커피를 시험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대중보다는 소수의 매니아에 의한 소비 비율이 컸기 때문에 특성상 비싼 임대료를 내고 사업을 하는 프랜차이즈의 주고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변화하면서 최근 대규모 프랜차이즈 회사에서도 스페셜티 커피를 적용하는 매장들을 좀 더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하는 것 같은데요. 할리스의 커피클럽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일부 COE 급 커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커피는 4,500-5,000원 정도입니다.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고려했을 때 매우 좋은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장 한 쪽 옆에서는 브루잉 바(Brewing Bar)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고객들도 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공간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앞에는 커피에 대한 설명이 담긴 카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반의 인테리어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졌습니다.






벽면에는 커피클럽이라는 안내가 아주 크게 써있는데요. 자신들의 브랜드 정체성은 프리미엄 로스팅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강한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커피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에티오피아 모모라 G1인데요. 모모라는 샤키소라는 지역의 농장으로 내추럴 프로세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향미를 잔뜩 머금고 있는 아주 우수한 커피 중 하나입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이렇게 컵과 함께 해당 커피에 대한 설명이 담긴 카드를 서빙합니다.

커피를 맛보고는 상당히 깜짝 놀랐는데요. 할리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크게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어서 인지, 생각보다 훌륭한 커피 맛을 가지고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로스팅에서 충분히 모모라의 맛을 잘 살린 것 같았고, 추출에 있어서도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결코 나쁜 커피라는 얘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머그컵 또한 할리스의 일반 매장들과 달리 커피클럽의 BI가 들어간 것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벽면의 인테리어부터 이런 전등 갓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담아서 할리스에서 참 좋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싶습니다.





지난 6월에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매장에는 이미 과거부터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계신데요. 대학로에서 친구를 만난다면 부담없이 방문해서 드립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괜찮은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단히 커피찾는남자의 주말 대학로 나들이, 할리스 커피클럽을 소개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