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동해부터 킬리만자로까지! 청년은 도전한다. 본문
되돌아 보면 제 인생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들로 가득합니다.
숱한 실패들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계속 일어나다 보면 언젠가 뿌듯이 과거를 회상할 수 있을까요?
20살에 저는 충남 금산 어느 시골의 안경 렌즈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기타(Guitar) 한 대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기타 한 대를 등에 지고, 작은 옷 가방 하나만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죠.
어느새 약 15년이 지나갔네요.
20살의 제가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수많은 도전들을 하며 지난 시간들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정의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는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도전을 하게 될까요?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가야겠습니다.
15세
- 몇 년 후 자전거를 도둑 맞다.
19세
- 고교 스쿨밴드 활동을 함
- 대학입시에 실패하다.
20세
- 고교 졸업 후 안경 렌즈 공장에서 일을 시작.
- 공장에서 받은 돈을 모아 기타(Guitar)를 구입
- 기타 한 대와 가방 하나를 둘러매고 서울로 상경하다.
- 55일 간 사우나/찜질방에서 숙박하며 전국 일주 여행을 하다.
22-23세
- 특공연대로 지원하여 강원도 인제에서 군복무를 하다.
24세
- 군제대 후 증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 OOO교회에서 노숙자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 매주 토요일 광화문 거리에서 노래를 하다.
25세
- 새벽에 빵 배달, 낮에는 수능종합반 반장으로 근로, 4시간을 자며 수능 공부.
- 살아가는 이야기가 소개되어 라디오 방송 “굿모닝팝스”에서 이달의 GMP인으로 선정되다.
26세
- 대학에 진학
- 1학기 이후 곧 바로 휴학하다.
- 경비행기 조정사가 되려고 도전했으나 금전 등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좌절
27세
- OOO교회 건축위원이 되어 교회 건축에 참여(음향/방송).
- 동시에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지점장으로 근무하여 대학에 복학
- 첫 자동차를 구입
28세
- OOO교회 건축 이후, 방송실 간사로 근무하여 대학을 다니다.
- 고가의 카메라 사기를 당하다.
- 구입했던 첫 차를 중고로 판매했으나 디젤 파동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다.
29-30세
- 교회 방송실 간사를 그만두다.
- 제 1차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다.
(호주, 아프리카 대륙, 유럽)
- 킬리만자로 정상을 등정(해발고도 5,895m)
-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여행
31세
- 한기총해체 서명운동을 발제하다.(다음 아고라)
- 시민단체에서 NGO 인턴쉽
-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센다이)을 방문
- 대학을 졸업하다.
- ‘킬리만자로 하늘길을 가다’ 출판하다.
- 중국 대기업의 초대로 북경으로 떠나다.
(신규 커피 브랜드 런칭)
32세
- 중국에서 두번째 브랜드(환커피) 런칭
- 한국으로 귀국.
- 1인 출판사(We Media)를 설립.
- 전자책 ‘킬리만자로 하늘길을 가다.’ 출판
- 제 2차 세계 여행을 떠나다.
- 인도 남부에서 네팔까지 육로 여행
- 총 여행 거리 약 20,300 km
(항공 이동 약 7,400 km, 육로 이동 약 12,700 km, 도보 약 200 km 이동)
33세
- ‘안나 푸르나’를 오르다.
(마르디 히말 & ABC)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보다.(마운틴 플라잇)
- 인도에서의 창업을 준비하였으나 실패로 돌아감
- 티스토리 블로그(커피찾는남자)를 시작하다.
- DAUM 뷰 에디션 ‘브랜드 커피전격해부’ 발행
- 한국 커피 회사에 취업
34세
- 커피 회사를 퇴사하고 거리에서 스페셜티 커피 판매를 시도
- 지속 가능한 방식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판매 종료
그리고 지금,
내일은..?
이상은 한국의 전형적인 젊은이들과 다르게 자라온 제 인생 여정의 개략적인 기록들입니다. 사실 20대 중반부터는 한 가지 일만하며 살아봤던 기억이 많지 않네요. 쓰지 못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도전을 하게 될까요? 또 얼마나 많은 실패들을 다시 경험하게 될까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가끔은 지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죠? 20살에 대학을 들어가지 못했던 것을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고백할 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립니다.
어딘가에서 계속 도전하며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