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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커피와 이론 그리고 맛. 커피에 대한 지식과 이론은 결국 맛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은 정말 해박한데, 정작 커피 맛은 없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제 카페를 통해 제가 말하는 커피 맛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커피를 이론으로 다듬어가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부족하더라도 응원하고 싶은 태도입니다. 하지만 맛으로 증명해서 보여주지 못하는 커피에 대한 이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더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이론을 위한 커피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 커피로 말해요. 커피의 향미로 보여주세요. 물론 맛과 무관하게 물리/화학적 반응과 성질에 대한 관찰은 그 자체..
자아 실현. 제가 하고 있는 커피를 돌이켜봤습니다.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브루잉 커피… 어느 것 하나, 남의 취향과 강요에 의해 만든 게 없죠. 철저히 저 스스로에 의해 자율적으로 선택한 저의 커피 스타일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커피를 무수히 마시며 ‘맛있는 커피’에 대한 기준과 저의 취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커피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공부해왔죠. 물론 지금의 커피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대체로 제가 원하는 정도의 수준까지는 올라와 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그것은 공간과 팀(Team)입니다. 현재의 공간은 애초에 카페로 기획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상권 등의 지리적 특성이나 카페를 위한 공간 자체로의 매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얼른 자리를 잘 잡아서 공간에서도 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