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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어느 영역이든 취미를 갖게 되면 갖고 싶은 아이템이 한 두개는 있기 마련입니다. 커피 핸드드립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동포트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동포트는 그 자체로 색상과 광택이 뛰어나서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동포트 제작사의 잘못된 마케팅과 동포트 예찬론자의 과한 예찬이, 긴 시간 동포트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조사는 물론 많은 블로그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자주 봐오셨을텐데요. '열전도도가 높기 때문에 온도가 잘 유지된다'라는 논리입니다. 직년에 있었던 어떤 커피 전시회에서 만났던 동포트 제조사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전도도가 높은거랑 온도 유지가 잘 되는거랑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는데 설명을 좀 해주세요"라고..
육지 사람이 제주 사람에게 카페 추천을 부탁했을 때, 사실 바다가 있는 풍경을 기대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추천받은 곳을 찾아가며 지도를 찾았을 때 바다에서 제법 떨어진 것을 보고는 조금은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기대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카페가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3면으로 볼 수 있었던 제주의 들녁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제주 애월에 위치한 카미노입니다. 들 한복판에 이런 카페가 있을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뭔가 뒤통수를 살짝 맞은 기분이랄까요. 졸졸 물이 흘러가는 안 뜰은 멋스러웠고 옥상의 공간은 더할 나위없이 속이 시원했습니다. 풍경이 좋은 곳은 사실 뭘 먹어도 기분이 좋기 때문에 맛도 좋다고 기억되기 마련인데 메뉴의 구성과 음료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