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커피, 맛으로 이야기해요

Coffee Explorer 2021. 9. 26. 10:01

커피와 이론 그리고 맛.

 

커피에 대한 지식과 이론은 결국 맛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은 정말 해박한데, 정작 커피 맛은 없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제 카페를 통해 제가 말하는 커피 맛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커피를 이론으로 다듬어가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부족하더라도 응원하고 싶은 태도입니다. 하지만 맛으로 증명해서 보여주지 못하는 커피에 대한 이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더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이론을 위한 커피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 커피로 말해요. 커피의 향미로 보여주세요. 물론 맛과 무관하게 물리/화학적 반응과 성질에 대한 관찰은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사람이 주장하는 커피에 대한 모든 이론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 역시 해당 대회의 룰을 가지고 경기에서 이긴 것이지, 커피에 대한 자신의 관점 모든게 옳은 것은 아닙니다.

 

과한 자기 확신에 빠져서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마케팅에서는 어느 정도 먹힐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먹고 살려고 그러는 거겠죠. 억지로 잔뜩주고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쓰럽습니다.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겸손하게 자신의 관점을 소개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