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스트롱홀드 S7 PRO, 그리고 교반 속도 본문
일반적인 드럼식 로스팅 머신에서 드럼의 회전 속도(rpm)은 로스팅 전체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rpm의 변화 정도에 따라 전도를 통한 에너지 전달에도 변화가 생기지만, 공기의 흐름과 영향력에도 큰 변화가 뒤따르게 됩니다.
로스팅 머신의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왔다가 외부로 빠져나가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가스를 통한 화력의 공급과 사이클론의 배기팬 속도, 공기의 흐름을 중간에서 컨트롤하는 댐퍼 등의 상호 결과입니다. 하지만 드럼의 회전 속도는 같은 양의 공기가 로스팅 머신을 거쳐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커피의 생두와 더 많은 관계성을 맺게해서(접촉하게 해서) 에어플로우의 영향을 높이게 됩니다.
스트롱홀드에서 교반 속도는 어떤 방식으로 로스팅 결과에 영향을 줄지, 사실 아직 테스트를 많이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드럼식 로스팅 머신에 비해서는 교반 속도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드럼 전체가 돌아가는 일반적인 로스팅 머신에 비해, 스트롱홀드는 하단에 있는 교반 날개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오늘 진행했던 로스팅 테스트의 결과는 조금 흥미롭습니다. 콜롬비아(워시드) 생두 400g을 투입해서 화력을 8/8로 고정한 로스팅에서, 교반 속도 10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교반 속도를 느리게 하며 로스팅했습니다. (간접 배기, AVR을 거친 후 슬라이닥스를 통해 230v로 승압)
가장 빠른 교반 속도에서 공기의 흐름이 가장 많을테니 커피의 온도 상승이 빨라서 로스팅 시간이 짧아지거나, 원두의 수분 함량이 낮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량 감소에서는 저울의 측정 오차를 고려했을 때 의미있는 결과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교반 속도 6을 중심으로 교반이 더 빨라지거나 느려질 때, 배출된 원두의 수분 함량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반 속도라는 변수와 결과물인 원두 사이에 또 어떤 변수가 숨어있을지 아직은 다 알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테스트였습니다. 필요하신 분께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Agt-10
화력 : 8/8 고정, 교반 : 10
배출 온도 : 185.1, 로스팅 시간 11:26
투입량 : 400g, 배출량 : 333g
원두 수분 함량 : 1.7006%
Agt-8
화력 : 8/8 고정, 교반 : 8
배출 온도 : 185.1, 로스팅 시간 11:20
투입량 : 400g, 배출량 : 333g
원두 수분 함량 : 1.6933%
Agt-6
화력 : 8/8 고정, 교반 : 6
배출 온도 : 185.1, 로스팅 시간 11:05
투입량 : 400g, 배출량 : 333g
원두 수분 함량 : 1.6426%
1.5661%(f)
Agt-4
화력 : 8/8 고정, 교반 : 4
배출 온도 : 185.1, 로스팅 시간 11:25
투입량 : 400g, 배출량 : 334g
원두 수분 함량 : 1.6602%
Agt-2
화력 : 8/8 고정, 교반 : 2
배출 온도 : 185.1, 로스팅 시간 11:26
투입량 : 400g, 배출량 : 333g
원두 수분 함량 : 1.8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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