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생각

인생사, 뭐 별거 있습니까?

Coffee Explorer 2017. 8. 31. 09:14

제가 커피를 하는 이유는 고용에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며 좋은 고용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고용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아직 완전하게 준비하지는 못 했습니다. 쉽지 않은 질문이고, 계속해서 답이 변화해야 하는 성질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한 때 거창한 숫자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했던 때가 있습니다. 커피를 통한 고용을 지나, 인생 마지막 목표는 식량 비즈니스였는데요. 언젠가 1억 명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하겠다며 거창한 꿈을 꾸던 때도 있었습니다.


살다보니 인생이란 것이 참 덧없이 흘러가고 변해가더군요. 자신의 건강, 가족의 건강 문제가 닥치면 원대했던 비전은 간데 없고, 한 순간에 인생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 먼 곳의 지향점을 설정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오늘을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 거짓되지 않고 성실하게 오늘을 사는 것이 최선이다 싶습니다.


저 먼 곳에 있는 비전과 가까이에 있는 오늘은, 늘상 마주했다 지나 치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지' 싶다가도,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한 방향으로 무모할만치 전진하는 것이 사람의 인생인가 봅니다.


매일 떴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일몰만큼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상은 없습니다.

'오늘도 나는 곧 질텐데, 내일도 과연 다시 떠오르려나?'


- '영화 100미터'를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