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REVIEW : 프리파라(PREPARA) 원두 보관함 본문
적절한 원두 보관 솔루션에 대한 고민은 저 역시 오래 동안 해왔습니다. 한 때 잠시 꽂혀 있었던 원두 보관함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제품은 오히려 원두 보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좋은 향미를 가진 원두를 가능한 오래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에게든 당연한 일이다 보니, 원두 보관에 대한 글은 커피 관련 커뮤니티에서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처음 프리파라 원두 보관함을 알게 된 시점이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 원두 보관함이 원두를 매일 같이 꺼내고 다시 문을 닫는 상황에서, 원두가 산화되기 충분한 산소를 매번 공급하게 된다는 생각을 한 이후, 어떤 제품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원두 보관에 도움을 줄지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동안 에디터는 다음과 같은 원두 보관법을 사용해왔습니다.
1. 원두를 배송 받은 후 패키지에 있는 아로마 밸브를 테이프를 이용해서 막는다.
2. 원두 사용 후 패키지의 공기를 가능한 제거한 후에 밀봉한다.
얼마 전 커피찾는남자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이 곳에서 로스팅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기 때문에 원두 보관함을 다량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선택한 제품이 프리파라 원두 보관함입니다.
줄어드는 원두에 따라 보관함의 부피도 작게?
원두를 사용하면서 보관함에 들어있는 원두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된다는 뜻이죠. 공간이 확보된다는 것은 뚜껑을 열었다 닫을 때마다 원두를 산화시키기 충분한 산소가 반복적으로 공급된다는 것이고요. 그렇게 보면 일반적인 유리 재질의 원두는 커피 보관에 있어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냥 일반 비닐 재질의 포장지에 둔 채 공기만 최대한 눌러서 빼고(아로마 밸브는 테이프로 막고) 보관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방법입니다.
프리파라 원두 보관함은 뚜껑에 달려있는 두 개의 밸브와 측면에 있는 실리콘 실링을 통해, 원두 보관에 조금 더 용이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공기를 통과시키는 밸브가 서로 다른 다른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뚜껑을 아래로 누를 때는 방출하는 밸브만 열리고, 뚜껑을 위로 끌어올릴 때는 외부의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밸브가 열리는 형식입니다.
하단 쪽의 플라스틱은 ABC 고, 스테인레스 재질의 커버가 있어서 커피 오일 등의 오염에서 좀 더 강한 편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예전 버전에서 가졌던 단점을 보완해서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라벨을 해서 커피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간단한 라벨로 더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이 연출되네요.
아쉬운 부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프리파라 보관함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관하고 있던 원두 보관함 사이에서 최근 개봉한 적이 없는데도 원두의 냄새가 유출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원두가 디게싱되면서 원두 밖으로 방출되는 기체의 힘이 뚜껑에 있는 밸브를 개방시키기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수동으로 차단/개폐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두 보관함을 설계한다는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리하며
프리파라는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뚜껑 쪽에 일부 보완을 하면 더 완벽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제조사에서 개선판을 만들기 전까지는 스티커 등을 이용해서 방출되는 밸브에 부착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저같이 다양한 원두를 동시에 많이 보관해야 하는 경우라면 추천드립니다.
소개는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커피찾는남자 (Coffee 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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