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커피와 물_2. 서울의 상수도 본문
한국에서는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큰 편이기는 하지만, 서울의 상수도는 상당히 엄격한 관리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특히 2015년 7월 6일부터는 기존의 상수도 관리시스템에 오존과 숯(입상활성탄)으로 한 번 더 물을 거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카페와 관련한 수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상수도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물과 관련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리수의 고도정수처리 시스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한강 상류의 상수원에서 취수한 물을 가지고 6개의 아리수정수센터에서 만들어진다. 수돗물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정수센터로 우선 팔당 댐부터 잠실 수중보 상류에 있는 5개 취수장에서 한강물을 끌어올리는 것에서부터 수돗물 만들기가 시작된다. 취수장에서는 단순히 수돗물의 원료가 되는 한강물을 끌어올리는 일만하는 게 아니라 24시간 내내 운영되는 생물경보시스템과 수질자동감시장치를 통해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이 있는지를 검사한다.
이렇게 끌어올린 물은 곧장 착수정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는 한강 원수를 안정시키고 수량을 조정한 후 혼화지로 보내진다. 혼화지에서는 정수처리 약품을 투입해 한강물에 섞여있는 이물질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한다. 그 다음에 향하는 곳이 응집지로 정수처리약품과 한강물을 탁하게 만드는 흙 같은 물질인 ‘탁질’이 잘 섞이도록 저어주게 되고, 크고 무거운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그 다음 단계인 침전지에서는 크게 형성된 덩어리를 가라앉히고, 위에 떠 있는 맑은 물만을 여과지로 보내게 된다. 이렇게 보내온 물을 여과지에서 정수효과가 탁월한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시키게 되고, 그 뒤에는 살균력이 뛰어난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걸러 한층 더 깨끗한 수돗물을 만드는 고도정수처리를 거친다.
(환경 미디어 '수돗물 특집 中' 발췌)
서울시 수질자동감시시스템은 한강의 원수, 아리수의 생산 및 배/수과정에 450여대의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질감시를 위해 원수에서는 페놀, 시안, TOC, 암모니아성질소 등 7개의 항목, 공급과정에서 pH, 탁도, 잔류염소, 전기전도도, 수온의 5개 항목을 감시하고 있으며, 이중 시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pH, 탁도, 잔류염소 3개 항목의 측정값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기에 따라 이 수치들은 일부 변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강수 상황에 따라 취수원의 수질은 변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강수 상황에 따라 물이 이동하면서 녹여내는 성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수에 사용하는 시약의 양의 차이가 있고, 최종적인 물론 수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이 때 발생하는 pH 상승 문제는 커피와 관련해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보입니다.
우리 지역으로 보내지는 물의 수질은?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이야기가 자신과 무관한 이야기로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우리동네 수질검색’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접속하시면 취수 및 생산, 공급 과정에서의 기본적인 수질을 제공합니다.
http://arisu.seoul.go.kr/c2/sub5_3.jsp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물이 전달되는 배관이 노화된 경우에는 이런 수치들이 의미없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서울시에서는 아리수 품질 확인제를 통해서 가정의 수도꼭지 수질검사와 옥내배관, 물탱크 관리 상태까지도 비용없이 점검해주고 있습니다.
(02) 120번을 눌러서 다산콜센터에서 신청을 하면되는데요.탁도, 수소이온농도, 잔류염소, 철, 동 용출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해주기 때문에 지역으로 보내진 물이 여러분의 공간으로 까지 이상없이 공급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 한번의 검사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수질 결과와 비교해보고 별반 차이가 없다면, 이후에는 웹사이트 상의 공시 내용을 유사치로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arisu.seoul.go.kr/c1/sub2.jsp
오늘은 마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활동 중에서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소개 해드렸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기관들의 행정서비스들이 있는데요. 커피 제조를 위한 물의 성분 측정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이 필요합니다만, 이런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신다면 가정은 물론 카페에서의 커피 제조에도 기본적인 지역 수질 판단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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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수돗물 특집 1>①환경부 공무원도 안마시는 수돗물
http://www.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87772568810
<특집 : 수돗물 해부 ②> 22곳 직접 수질검사 해보니
http://www.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74754682484
‘K-water가 알려주는 건강한 수돗물 수질항목 250’
https://www.kwater.or.kr/info/sub04/WR250Page.do?s_mid=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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