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브루잉 커피가 맛있는, 연남동 디플렉스

Coffee Explorer 2015. 4. 28. 16:49


(아쉽게도 디플렉스는 현재 새로운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연남동에서의 영업은 종료되었습니다.)



커피찾는남자는 오랜만에 카페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연남동에 위치한 디플렉스입니다.





연남동 파출소 건너편에 위치한 디플렉스. 찾아가기 쉬운 편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에 사무실이 제법 있는 편이라 점심 시간은 물론 오후에도 손님들이 계속 있더군요. 





외관은 이렇습니다. 간판에 사용된 폰트라던지 디자인은 사실 조금 부족함이 있어 보여요.





실내를 들어가면 심플한 내부 공간이 펼쳐집니다. 너무 요란하지 않은 장비의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과한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그라인더에 더 신경을 쓴 장비 구성이 상당히 실용적인 정신(?)을 가지고 만들어졌구나 싶어요.





필요한 부분에만 손을 댄 인테리어는 차분하게 느껴졌구요.





이렇게 예쁘고 다양한 색상의 실을 이용해서 한 쪽 벽면을 꾸며놓았더군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커피찾는남자가 주문한 것은 브루잉 커피 중 두 번째 메뉴인 에티오피아 모카 예가체프 G1인데요. 최근 입에 맞는 커피는 찾지 못해 지루해하던 커피 생활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커피를 혹시나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평소에 즐겨마시던 예가체프를 주문했지요.





주문을 해두고 카페의 이런 저런 공간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문한지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야 커피가 제공되었습니다. 아마도 정성껏 커피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믿기로..^^





하얀 커피 포트와 오렌지색 커피 잔이 참 예뻤는데요.





커피 포트에서 잔으로 커피를 따르고 드디어 맛을 보려는 타이밍. 예가예가~체프스런 아로마가 솔솔 올라옵니다.

"나 에티오티아야~"를 외치는 듯한 이 향기, 저도 참 좋아라 하는데요.


제가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무엇보다 농도가 제 입에 딱 맞았어요. '커피는 이래야지...이 정도는 되야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오랜만에 커피찾는남자의 입에 잘 맞는 브루잉 커피를 만났습니다. 속으로 감탄을 하며 커피를 다 마셔갈 때 쯤.





짠~ 하고 시음용 커피를 작은 잔에 내주셨습니다. 이 커피는 '코스타리카', 메뉴판에서 에티오피아 아래에 있던 녀석입니다. 이번에 마신 커피도 상당히 마음에 흡족한...


이어마신 2타석 커피 모두가 좋아서 비로소 블로그에 포스팅할 마음을 결정하게 되었지요.





사실 이 곳은 바리스타 세상에서는 잘 알려진 모 대회의 챔피언 수상 경력을 가진 바리스타가 공동창업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커피찾는남자가 무척 갖고 싶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대회 부상으로 받으신 것 같은데 전시용으로 놔두시더라구요.


오늘의 소개는 이렇게 가볍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