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의류 디자이너가 만든 OFF 커피_압구정로데오

Coffee Explorer 2014. 11. 11. 22:46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어느새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네요. 계절은 변해가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지 이 맘 때 쯤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을 타는 걸까요? 가을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필요해요. 한껏 분위기 잡으며 거리를 걸어도 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데워줄 그런 가을의 동반자가 아메리카노 아닐까요.






어느 가을 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OFF 라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학동 사거리 인근의 CGV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골목에 있다보니 조금 찾기 어려우실 지도 몰라요. 보물 찾기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보시면 어떨지.. ^^






길을 걷다 처음 OFF를 발견했을 때의 모습인데요. 거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카페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을 확 사로잡았죠. 왼편의 공간은 OFF 카페구요. 오른 쪽에 있는 것은 의류 브랜드입니다. 일본인 디자이너라고 들었는데요. OFF 를 만들어낸 분이 운영하는 브랜드죠.






OFF 라....왜 OFF 일까요?

얼핏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긴 했어요. COFFEE 에서 맨 앞의 C와 EE를 빼면 OFF가 되는데요. 둥그런 원을 위에서 아래로 절반으로 나누면 C가 만들어지고, 원 안의 OFF를 하나의 검은 선으로 치환한다면 나름 소문자 e를 떠올릴 수도 있긴한데요. 조금은 억지스럽죠? COFFEE 에서 OFF 를 따온 것은 맞다고 매니저님께서 확인을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그냥 '저 로고가 너무 예쁘다. 그래서 OFF를 사용한 것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리긴 했습니다. ^^


사용한 컬러들이 많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정말 깔끔하고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큰 문을 열고 들어가보죠.






에스프레소 머신도 매장의 느낌과 참 잘 어울리는 라 마르조코 리네아를 사용했구요. 딱딱 각져있으면서 광이 반짝이는 세련됨이 동시에 있죠.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 위에 올려져 있는 저 머그컵이었습니다. 측면에는 강렬하고 심플한 로고가 박혀 있다면 모서리에는 아리따운 곡선이 편안한 느낌을 주네요.






의류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이다 보니 이렇게 옷도 만들어서 함께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펼쳐보지는 않았었는데 반팔 티라고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하나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이었는데요. 커피 몇 잔 더 사먹자는 마음이 들어서 이 날은 구입하지 않았지요. 사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보니 긴 팔티였다면 당장 구입했을지도 모르죠. ^^






제가 마신 것은 따뜻한 아메리카노였는데요. 저 멋들어진 머그컵의 선을 보세요!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아메리카노는 사실 이렇게 머그컵에 마셔야 제 맛이긴 하죠.






OFF는 저에게 브랜드 이름을 짓고 로고 하나를 잘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마음에 확 와닿는 경험을 하게 해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OFF 는 진심으로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 한번 방문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공간이에요.






아직은 OFF 라는 브랜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듣지는 못했는데요. 혹시나 일본인 디자이너분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안 되는 영어로라도 이런 저런 궁금함들을 많이 물어보고 싶군요.






저녁에 다시 한번 지나며 바라본 OFF의 모습입니다. 정말 예쁘다는 말 외에는 딱히 표현할 다른 감정이 없네요. ^^

아! 보시는 것처럼 OFF에는 내부에 다섯 개 남짓의 의자와 실외에 장의자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영 시간

- 평   일 : 오전 10시 - 오후 8시

- 토요일 : 오전 11시 - 오후 6시

- 일요일 :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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