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커피용 저울의 모든 것. 본문
핸드 드립, 에스프레소 가릴 것 없이 커피를 하다 보면 가장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저울인데요. 오늘은 커피용 저울의 모든 것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긴 서론이 필요하지 않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1. 휴대용 미세저울의 끝판 왕 , RE-200
미세저울, 그 중에서도 포켓용 저울의 최고봉을 찾으신다면 바로 이 저울 CAS의 RE-200입니다. 카스는 한국 회사인데요. 저울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브랜드입니다.
포켓용 미세저울로는 RE-500과 RE-200이 있는데요. RE-200은 0.01g 단위로 측정이 가능하지만 최대 측정 무게는 200g이며, RE-500은 0.05g 단위로 측정가능하며 최대 측정 무게는 500g입니다.
이런 정도 스펙의 저울은 커핑을 위한 용도로나 아주 정확한 에스프레소 세팅을 위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데요. 인터넷 소비자가는 약 11만원 정도입니다. 만일 재고가 없다면 가격은 14만원까지도 올라갑니다.
만일 CAS 저울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저가의 제품을 찾을 수도 있겠죠. 이 제품은 중국에서 구입했던 저울인데 CAS 제품보다도 더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0.01g 단위로 측정이 되면서도 최대 측정 무게가 500g에 달하는데요. 가격도 2만원 이하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동일한 제품이 한국에 판매되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가형 미세 저울은 쉽게 고장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추천하기 보다는 여러 분이 검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 에스프레소 세팅를 위한 가격대 성능비 최고, KB-1000
에스프레소 세팅을 위한 저울은 갖춰야할 조건이 까다로운 편인데요. 포터 필터에 담은 원두의 양이 1g 차이가 날 때마다 추출의 속도는 4-8초 가량 차이까지도 날 수 있습니다. 항상 같은 양을 담는 지 확인을 위해서는 미세 저울일 수록 좋은데요. 다만 미세저울의 경우 보통 최대 측정 무게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에스프레소 세팅을 위해서 포터 필터를 직접 저울 위에 올리고 나서 원두의 무게를 측정해야 하는데, 포터필터의 무게가 500g 이상 나가기 때문입니다. 저울의 최대 측정 무게가 1kg은 되어야 하는데요. 1kg까지 측정이 가능하면서 0.1g 단위로 측정되는 저울들은 대부분 고가이거나 휴대용으로 쓰기에는 큰 부피인 경우가 많습니다.
KB-1000은 이런 상황에서 아주 좋은 대안인데요. 경인산업이라는 한국 회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무게는 최대 1kg까지 측정이 가능하고 0.5g 단위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2만원 이하의 가격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 내구성은 조금 부족할테지만 저렴한 가격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팔방미인, bonavita
보나비타는 커피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있는 저울일텐데요. 다만 한국에서는 15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입니다. 0.1g단위로 측정이 되는데 최대 측정 무게 역시 3000g라서 포터필터를 직접 올려놓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저울 위에 올려놓고 핸드 드립을 하는 등, 커피용 다목적 저울로 가장 좋은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타이머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팔방미인입니다. 아! 한가지 더 배터리는 물론 아답터를 사용해서도 구동되니 더 편리합니다. ^^ 전반적인 만듬새도 좋은 편인데요. 다만 저울 위에 부착된 유리 부분이 조금 약해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울을 들 때 유리 부분을 잡으시면 곤란합니다.
얼마 전 아마존에서 특가로 판매되면서 한국에서 참 많은 분들이 구입을 하셨는데요. 한국에서 15만원에 판매되던 제품이 배송비 포함 5만원 안에서 구입 가능했으니 그럴만도 했지요.
4. 3종 저울 비교
위에서 말씀드렸던 저울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는데요. 아쉽게도 RE-200은 지금 제 손에 없군요. ^^
보나비타의 경우 약간은 두께가 있는 편입니다.
5. 핸드 드립을 위한 최고의 저울 ACAIA
마지막으로 하나의 저울을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해 말 킥스타터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모금을 진행했던 회사인데요. 특히 브루잉(핸드 드립)에 특화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0.1g 단위의 세밀한 측정은 물론, 블루투스 4.0으로 아이폰과 연결해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합니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정보를 통해 균일한 속도로 핸드 드립을 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죠. 핸드 드립 트레이닝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월부터 제품이 배송된다고 하니 곧 한국에서도 사용기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킥스타터에 올라왔던 정보를 공유해드립니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627400928/acaia-the-minimalistic-coffee-brewing-scale
여기까지 커피찾는남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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