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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생각

이런 고양이 또 없습니다.

Coffee Explorer 2014. 1. 19. 00:51

이런 고양이 또 없습니다.



회사 건물이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리 층으로 올라왔죠.





처음 우리 사무실에 등장한 이 녀석은 호기심에 이 곳 저곳을 들쑤시고 다녔죠. 그런데, 저 고양님의 목에 방울은 누가 단 것일까요?





탐색을 끝내신 고양님은 곧 자신의 자리를 잡으셨어요. 바로 고양님들이 가장 좋아하신다는 박스 위가 그 곳이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양님의 눈은 스르르 풀려오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한국의 추운 겨울을 바깥 세상에서 버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겠죠. 그럼요..





그 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한 무방비 상태가 되버렸어요. 당신, 우리 사무실이 그렇게 편하신가요!?





부농코가 벌렁벌렁...





숨소리는 그렁그렁...그러렁





고이 움켜쥔 박스의 얇은 사 노오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이 고양님은 그 날 이후로 일주일에 서너번씩 저희 사무실로 출근을 시작하셨어요. 출근 길 건물의 문 근처를 서성이다가 누군가라 문을 열어주면 얼른 엘리베이터 앞으로 뛰어간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사람보다 먼저 엘리베이터 문 안으로 들어가죠. 땡-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사무실 문 앞으로 뛰어가신 후, 사무실 문이 열리자마다 자기 자기로 들어가 자리를 누우시죠.






직원들은 모두 각자의 업무로 정신이 없는데, 우리 고양님은 이제 책상 위/아래 가리지 않으며 흥미로운 곳을 탐방하신답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만나서 즉시 눈풀기에 들어가요..





자....잠이 온다....





잠이 온다....잠이 온다...





어랏!? 그러다 문득 잠이 깹니다!





으응, 뭐지??





인간의 세상은 참 신기하구나....





얍얍얍! 이건 또 무엇인게냐옹-





잠시 후 냥님은 자신도 업무를 보겠노라며 컴퓨터 앞으로 향합니다...





뭐, 그래봤자 작심 3분이라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냥님은 또다시 꿈나라로...





아니다옹! 나는 잠을 이길 수 있다옹!!! 졸린 눈을 억지로 비벼 일어나보지만!





이내 졸려용........





에잇! 그렇다면 귤이나 머리에 한번 이고 있어봐!





시른데....?





그렇다면 발 위는 어떤가!





잠깐 참아보겠다옹...





다시 한번 머리 위...는 싫다옹....





그렇다면 이번에는 목 위에!





다시 머리 위!@!@





결국 고양님은 저 와의 기싸움에서 패배하시고 잠을 청하십니다..





잠온다옹....





ZZzz....




ZZzz....





결국 그는 떡실신을 하고 맙니다. 언제나 인간에게 져주는 고마운 마음.. 아.. 그는 참 좋은 고양이 입니다.. 그 이후로도 이 고양님은 계속해서 저희 사무실을 찾아주고 계세요.  앞으로도 종종 사진을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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