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듁스커피 쇼룸 by 제네럴 포스트 오피스(GPO) 본문
1. 브랜드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제네럴 포스트 오피스와 듁스커피입니다.
호주의 듁스커피(Dukes Coffee)는 맬번을 기반으로 하는 생두 및 로스팅 전문 브랜드입니다. 2008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4개의 카페를 운영해왔지만 2015년 부터는 플래그쉽 스토어를 제외한 나머지 카페를 매각하고 생두와 로스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너럴 포스트 오피스(이하 GPO)는 호주 듁스커피에서 QC 를 담당하던 이기훈씨가 대표가 한국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호주의 듁스커피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공식 수입원입니다. GPO 는 한국에서 호주 듁스커피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항공 배송 받아 한국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제너럴 포스트 오피스라는 회사명은 호주의 듁스커피를 한국에 잘 전달하고 소개하고 싶은 이기훈 대표의 마음이자, 맬번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이어서 그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2. 외관
빨간 벽돌집의 일부를 반듯하게 정리하고, 계단을 만들어서 각 잡은 듯 단정한 모습이 듁스커피 쇼룸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깔끔한데, 허 하지는 않는 단정함, 기품, 감각이 느껴지는 모습이죠. 외관에 사용한 색상이 독특했는데요. 회색과 적절한 노란색이 혼합되어서 회황색이라고 표현하던가요? 여튼 이 색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간판도 없는데 그게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더군요.
3. 내관
내부에 사용된 선들은 대부분 반듯하게 뻗은 직선 위주입니다. 그렇지만 분위기가 건조하지 않게 식물들이 적절히 배치 되어 있습니다.
4. 판매 메뉴
특별히 메뉴판이 없는 게 특징인데요. 기본적인 메뉴들은 다 주문 가능합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메뉴를 저는 추천하는 편인데요. 커피 마니아 분들께는 무조건 에스프레소를 먼저 권하고 싶네요. 그 외에도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떼 등도 물론 훌륭하죠.
브루잉(Brewing) 커피는 일반적인 핸드드립 커피들은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고, 배치 브루(Batch Brew) 커피가 준비되는데요. 여러 잔을 한 번에 동시에 내릴 수 있는 윌파 등의 장비로 한 배치씩 커피를 내리고, 보온성이 좋은 용기에 넣어서 일정 시간 동안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배치 브루는 따뜻한 것은 물론 차갑게도 드실 수 있는데요. 제빙기 대신 품질 좋은 얼음을 매일 구입해서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5. 장비
에스프레소 머신은 라 마르조코 사의 리네아, 그라인더로는 빅토리아 아두이노 사의 미토스 원과 말코닉 ek43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장에 잘 어울리면서도 깔끔한 세팅이 좋았습니다.
6. 조명
우선 대형 창문 덕에 자연 채광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사진들은 따뜻하게 톤이 잘 살아나는 편이죠. 매장이 낮 시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전기 조명의 영향이 크지는 않습니다. 크게 두드러지거나 부족함이 없는 조명이 공간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7. 음향
제네바 사의 스피커가 한 쪽 선반 위에 놓여 있습니다. 부족하지 않은 음량은 물론 월넛 재질이 주는 전반적인 공간 매칭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좀 더 사운드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스피커의 방향은 대각선을 향해야겠지만, 저라면 지금 그대로 두는 편을 선택할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실내 크기는 아니기 때문에 공간에서의 소음이 크지는 않습니다.
8. 찾아가는 길
상수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대중교통으로는 가장 편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실 만한 엔트러사이트와 매우 인접한 곳이니 합정과 상수역 인근에 약속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죠.
운영 시간 : 08:00 - 18:00
일요일 휴무
9. 에디터의 생각
듁스 커피를 처음 마셔보게 된 것은 올 해 있었던 커피엑스포의 전시관인 것 같은데요.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들이 매우 탄탄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 듁스커피의 쇼룸은 개점 약 1개월 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으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멋진 외모 덕에 여성분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커피 자체에 대한 진정성과 노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방문하시면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에디터는 이들과의 대화가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멋진 외모에 젠틀한 응대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듁스 커피 쇼룸, 제너럴 포스트 오피스를 방문하면서 드는 저의 최종 결론은 그저 부러움 뿐. 이번 주는 수-금(7월 6-8일) 임시로 영업을 쉰다고 하니 꼭 기억하세요.
소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