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놀부보쌈이 커피를 만났을 때 / 레드머그 방문기 본문
- 블루보틀이 되려다 노스페이스가 된 레드머그?
커피찾는남자는 레드머그를 방문했습니다. 레드머그는 종합 외식기업 ㈜놀부가 새롭게 시작한 커피 브랜드입니다.모건스탠리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놀부'가`커피브랜드인벨라빈스를 인수한 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라서 업계에서는 더 주목할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만났던 레드머그의 BI는 뭐랄까... 의류브랜드노스페이스와 닮은 꼴이랄까요?
블루 => 레드
보틀 => 머그
심지어 BI의 컨셉마저도 비슷한 착상에서 출발해서 짝퉁 블루보틀이라는 인상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블루보틀이라는 브랜드를 전혀 모를테니....
한글로는 레드머그라고 쓰지만 브랜드의 표기는 노르웨이어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문은 상당히 인상적이죠?
주문대의 모습입니다. 아메리카노는 3,000원대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싱글 오리진 커피는 6,500-7,000원으로 비쌉니다.
그 외에 사이드 메뉴로 토스트와 머핀등을 판매합니다.
인테리어에는 커피의 생산 과정을 시각화해서 입체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화이트와 그레이를 주로 사용하면서 레드를 이용해 강조했습니다.
유기농 쨈, 커피 도구와 원두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아직 커피 원두는 판매 중이 아니더군요.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군요.
적절한 층고 덕분에 인테리어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군데 군데 인테리어 시공 흔적을 봐도 마감을 잘 했더라구요. 역시 많이 만들어본 회사가 직영점을 만들 때 인테리어를 잘 뽑지요-
그러나. 오른쪽 위에 진열된 식빵은 장식을 위한 설정이었기 때문에 별로였습니다.
로고가 새겨진 머그는 약간 밝은 색감.
이 모습은 블루보틀을 연상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데...아무래도 블루보틀의 감성은 찾아보기 힘들군요.
참! 블루보틀은 저도 아주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었죠? 잠시 구경하고 돌아오셔도 괜찮습니다. :)
http://coffeexplorer.net/274
제가 주문한 커피는 싱글 오리진 레귤러 사이즈. 무려 6,500원.
슬슬 맛을 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연하군요. 상당히 좋은 생두를...아니 매우 좋은 생두를 사용했다는 느낌이 팍 드네요. 단맛이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설익은 것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구수한 맛도 나쁘지 않고...적절한 산미도 가지고 있네요. 그러나. 6,500원 주고 먹기엔 조금 아까운 감이 있었습니다.
신문 기사를 봤을 때는 블루보틀모델을 유사하게 카피했으려나 짐작했는데, 현장에서의 느낌은 상당히 차이가 있네요. 블루보틀 모델(과연 이것이 무엇일까?)을 녹여낸 한국형 브랜드의 출몰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 기대를 채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사실 외형적인 것 중 일부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뿐, 블루보틀이 가진 브랜드의 근본적인 정신(?)과 유사한(혹은 차별화 된)무언가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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