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 익스피리언스

Coffee Explorer 2014. 11. 20. 00:38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른 곡물을 일절 섞지 않고 보리 100%로만 만든 위스키를 말합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보리대신 호밀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는데요. 대형 플랜트의 연속식 증류기 통해 알코올을 대량생산하는 공정과는 달리 글렌피딕은 싱글몰트 위스키만을 만듭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보리는 6줄 보리이지만, 위스키 원료는 2줄 보리인데요. 낱알이 크고 낱알과 껍질이 잘 분리되지 않아 주로 술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정통성을 가진 글렌피딕(Glenfiddich)은 판매량으로 세계 1위의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 회사인데요. 스코틀랜드의 언어인 게일어로 글렌은 골짜기, 피딕은 사슴을 뜻한다고 하네요. 스코틀랜드 천혜의 자연환경에 글렌피딕 증류소는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 신세계 백화점 본점 10층에서는 렌피딕(Glenfiddich) 익스피리언스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는 15살부터 오크통 제작일을 시작하여 45년 넘게 일하고 있는 글렌 피딕 오크통 책임자인 이안 맥도날드(Ian McDonald)가 오크통 제작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오크통 제작과정은 위스키의 맛과 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오크통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힘든 고강도의 노동이기 때문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장인은 매우 높은 인건비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장인을 직접 노유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위스키 브랜드가 글렌피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류주 회사들은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오크통 관리를 외부업체에 위탁 맡기고 있다고 합니다.






200리터가 담기는 오크통을 숙달된 장인 한 명이 하루에 24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날 글렌피딕 더 익스 피리언스(THE EXPERIENCE) 행사에는 체험 증류소를 운영하며, 다음의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 전 과정을 영상과 인포그래픽, 소품 등을 통해 쉽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당화과정 (보리의 탄수화물에서 당분을 추출), 

- 발효과정 (당화액에 효모를 넣어 약 7도의 알코올이 생성)

- 증류과정 (알코올을 꼬깔 모양의 단식 증류기를 통해 고품질의 약 70도의 알코올로 만듬)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오크통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어두운 저장소 내부에서 이렇게 일렬로 정렬된 표식을 이용해서 마게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가운데 보이는 마게를 통해 몰트액을 주입하거나 배출합니다.





어느새 하나의 오크통이 완성되었습니다. 장인은 오크통을 손쉽게 다루는 듯 해보였지만 실제로는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일반인들은 도무지 하기 벅착 중노동으로 보였습니다.











행사장에는 이렇게 1인 1잔에 한해 시음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시음하게 된 것은 21년산이었는데요. 처음 맛보는 21년산의 황홀한 향기가 아직도 입 안에 아른 거리네요. 달콤한 과일의 뉘앙스와 바닐라 같은 달콤함 그리고 조금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섞여있는 것이 전에 맛본 12년산, 15년산과는 달랐습니다.







시음잔이나 행사장 입장 시에 받은 바코드가 입력된 태그를 화면에 올려두면 반응형 스크린에서 글렌피딕 위스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한 병에 1,200만원에 달하는 40년산의 모습입니다. ^^






행사장을 떠나면서 간단히 서명을 남기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종이박스에는 이렇게 예쁜 글렌피딕 위스키 잔과 함께 시음용 위스키가 담겨 있답니다.


글렌피딕의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글렌피딕 페이스북을 통해서 초대장을 다운 받으시면 현장에서 이미지를 보여준 후에 입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