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이런 카페 모카는 처음이야 : 커피 프레지던트

Coffee Explorer 2014. 9. 30. 00:01


커피 프레지던트를 처음 방문한 것은 2014년 초의 추운 겨울 날이었습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회사에서 행사를 주최할 곳을 찾던 중 우연히 인터넷을 보고 찾아가게 되었는데요. 처음 커피 프레지던트를 보고서는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커피숍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죠. 다시 참 오랜만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커피 프레지던트가 위치한 곳은 방배 카페골목의 끝자락입니다.








커피 프레지던트는 서울에 있는 카페 치고는 그래도 제법 나쁘지 않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중주차가 잦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중간 중간에 차를 빼주러 나가야 하는 일들이 생기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주차장이 있는 게 어딘가요.







Bar의 느낌이 참 독특합니다. 무언가 중앙의 무대 같기도 하면서, 자세히 보면 대부분 이동이 가능한 간단한 테이블로 세팅되어 있구요. 천정에서 내려오는 메뉴판도 조금 특이하죠.






바닥에는 멋진 타일이 깔려 있고 천정은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층고는 시원히 높직해보입니다. 내부에는 1980년대 쯤을 상기시켜줄만한 여러 가지 옛 소품들이 즐비합니다.






메뉴판을 봤을 때, 다른 카페와는 다른 몇 종류의 시그너쳐 음료가 눈에 들어옵니다.


커피 메뉴에는 메뉴명에 요일을 결합시킨 썬데이 라떼와 웬즈데이 모카가 눈에 띄고, 차(Tea) 메뉴에는 커피 대통령 답게 '링컨'을 메뉴명으로 사용하는 등 사장님의 여러 가지 고민과 시도를 짐작해볼 수 있게 합니다.



처음에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메뉴는 카페 모카였죠. 사실 오늘 이 곳을 다시 방문한 이유도 그 때 맛봤던 카페 모카가 생각났기 때문인데요. 메뉴판을 보니 지난 번에 비해 새롭게 추가된 메뉴들이 있더군요. 어떤 메뉴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카페 모카를 주문했습니다. 다음 번에 다시 오면 또 다른 메뉴들을 먹어봐야죠.





에스프레소 바 옆에는 따로 차(Tea)와 브루잉 커피를 위한 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앞에는 원두들이 각각의 병에 잘 담겨 있죠.






이 사진은 지난 번 방문 때 찍은 건데요. 바리스타 분들은 딱 아실만한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여러 대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아..사장님은 저 장비들을 보면 마음이 참 든든하겠다 싶습니다. ^^







잠시 후 주문했던 카페모카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카페모카는 스타벅스 덕분에 단 커피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하는데요. 원래는 초콜릿 맛이 나는 생두의 종류에서 기인한 메뉴명이죠? 혹시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의 포스팅을 한번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브랜드 커피 전격해부, 카페모카 편 http://wecoffee.tistory.com/80

* 카페모카란 무엇인가? http://wecoffee.tistory.com/16


커피 프레지던트에서 처음 카페모카를 마셨을 때 단 것을 기대하고 마셨지만 달지 않은 카페 모카 맛에 우선 살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놀라움을 감추며 한 모금 깊이 커피를 들이키는 순간, 부드러운 초콜릿과 가득한 곡물의 느낌이 풍성하게 올라왔는데요. 입 안에 남는 초콜릿 맛도 까칠하지 않으면서 입에서 쫀득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런 느낌의 카페 모카는 다른 커피숍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커피 프레지던트 사장님의 음료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과 시도가 카페모카에서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사진 역시 예전의 방문에서 찍었던 건데요. 지금은 내부 인테리어에도 약간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하만카돈에서 새로 나온 스피커 제품인 AURA 가 카페 한 가운데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카페가 작은 크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음량으로 공간을 잘 채워주고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카페모카를 당당히 추천할 수 있는 커피숍으로 커피 프레지던트를 선정합니다! 쾅쾅!!


카페모카에도 이렇게 신경을 쓰신 걸로 봐서 다른 메뉴들 역시 상당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시 한번 방배동 카페골목을 지날 일이 있을 때에는 커피 프레지던트를 기억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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