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11

지역 카페의 작은 행복, 이수역 말괄량이 멜로즈

이수역 1번 출구 쪽에는 '말괄량이 멜로즈'라는 이름의 작지만 재미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재미있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죠? 커피찾는남자가 처음 이곳을 찾은 것은 올해 4월인데요. 제 글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한 차례 방문으로 곧장 카페를 추천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좀 더 이 공간을 알고,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분께 소개를 미루고 커피찾는남자가 몇 번 더 카페를 방문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몇 달이 지나는 동안 저도 세차례의 방문을 했었네요. 딱 봐도 알 수 있는 주변 상권의 느낌. 맞아요. 그렇게 핫한 상권이거나 세련된 공간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래도 많은 사람이 이 카페 공간과 음료를 통해 행복을 누리고 소통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인간적인 맛과 향이..

커피와/공간 2015.07.25

간단한 음향 이야기

오늘은 '가벼운' 음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스테레오 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를 켜거나, 이어폰을 끼세요. 꼭! 여기에 어떤 사람이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리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신발을 신고 있나요? 여성의 힐에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귀에 익숙하죠? 해당 인물은 여성입니다. 어떤 속도로 걷고 있나요? 걸음의 속도는 감정과 쉽게 연결됩니다. 느린 속도는 여유, 좀 더 빨라지면 조급한 도시 생활, 아주 빨라지면 무엇엔가 쫓기는 불안함을 표현할 수 있지요. 현재의 걸음은 어떤가요? 마치 늦은 시간 퇴근하는 여성을 연상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약간의 효과가 들어갔습니다. 위의 음원에다 공간의 느낌을 준 것인데요. 손쉽게 소리로 공간의 느낌을 ..

다른/도구 2015.07.21

화양리 우동집 / 열무국수

사실 열무국수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옛날 어르신들 입맛에만 맞는 음식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바꿔준 식당을 최근에 만났죠. 커피업계 사람들에게는 '광명상사'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화양사거리에 있는 화양리 우동집입니다. 사실 전 미식가스런 입맛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적당히 달달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이 식당은 이름이 우동집인 것 처럼 우동이 주 음식이지만, 몇 안되는 다른 메뉴들도 매우 훌륭합니다. 열무국수 외 김밥을 꼽을 수 있을 듯 한데요. 특이한 점은 햄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얇은 오뎅이 살짝 볶인채 들어가지만, 햄이 들어가지 않은 것 치고는 놀랍게도 맛의 빈틈이 있지 않습니다. 계란 그리고 잘 데친 시금치와 당근, 참기름의 풍미가 가득해서..

다른/공간 2015.07.17

납득할 수 없는 '숍인숍 규제' 폐지를 청원합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숍인숍 형태의 카페'는 칸막이로 업장을 두개로 나누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영업정지 혹은 영업장 폐쇄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물건을 같은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컨셉의 매장 형태를 숍인숍(Shop-in-Shop)이라고 부릅니다. 이미 숍인숍은 외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은데 반해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규제가 시장을 발목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별표 14에 따르면 '식품접객업의 영업장은 업종 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과 분리되어야 한다' 합니다. 조리시설 및 커피 등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영업공간은 다른 업종과 사방이 칸막이로 구분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시설개수명령에 이어 30일 영업정지, 4차 영업정지..

커피뉴스 - 2015년 6월

1. 카페베네 중국 사업중국의 경제매체 중국경제망은 최근 300명의 중국 카페베네 가맹점주들이 계약금을 물어내라는 배송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카페베네의 가맹비용은 점포 1개당 50만위안에 달하는데 이는 한화로 약 9천만원에 달하며, 총 1억 5000만위안 한화 약 270억여 원에 달하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eco&arcid=0009504529&code=41141611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50&year=2015&no=525650&sID=300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

뉴스 2015.07.04

"무슨 카메라를 쓰나요?"

저의 카메라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똑딱이(컴팩트 디카)'입니다. 근래 올렸던 모든 사진들은 다 이 녀석으로 찍은 것이죠. 최근 5년 간 전문가급(?) 카메라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사실 그런 카메라들은 무겁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거든요. 작은 카메라는 산을 오를 때는 매우 만족스럽고, 카페에서도 남의 시선을 크게 끌지 않아서 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때때로 만족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긴하죠. 사실 많아요. 빠르게 포착해야 하는 순간들을 놓치기 일쑤고, 초점이 원하는 곳에 맞지 않아서 찍고 찍고 또 찍어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끔은 사람들이 물어옵니다. "무슨 카메라를 쓰나요?" "똑딱이 써요-" 그런데 최근 저의 마음을 뒤흔든 카메라가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Leica ..

다른 2015.06.25

우도봉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대니스카페

한국에서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여행 장소 한 곳을 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제주를 선택합니다. 커피찾는남자도 제주를 몹시 좋아하는데요. 과거 올레길이 생기기 전 1년에 3번을 방문할 만큼 저는 제주를 사랑했답니다. 제주에 머물다보면 항상 가던 곳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색과 빛나는 모래...사진만 봐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바로 그 곳 우도입니다. 우도를 상징하는 것은 산호사해수욕장과 우도봉이 아닐까하는데요. 사진에서 작게나마 보이는 우도봉은 우도 방문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겠죠? 이런 우도봉 앞에 새로 문을 열 멋진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대니스 카페인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우도봉 인근의 가파른 지형 덕에 인근에 있는 건물들은 이렇게 경사를 살려 건물이 설계되었습니다. 이제 건..

커피와/공간 2015.06.21

더위사냥에 진짜 커피가 들어가나?

인천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는 네티즌들에게 더위사냥 닮은꼴 패러디로 잘 알려져있죠?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는 최근 더위사냥에 대한 카페인 함유량이 약간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의 주요한 내용은 더위사냥에 카페인이 들어가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결론은 카페인이 들어간다는 것인데요. 어느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가는지가 관심사겠죠? 이런 이야기를 혹시 본 적 있으신가요?----------단골 피씨방 믹스냉커피 맛의 비결을 물었더니, (소곤소곤)실은 더위사냥을 녹여서 만든겁니다..아~!!(제조사에 전활걸어) 더위사냥의 커피:설탕 비율을 좀 알 수 있을까요? (소곤소곤)사실.. 믹스커피를 얼려서 만든겁니다.---------- 물론 믹스커피를 그대로 얼려서 만들진 않았겠죠. 그러나 건조커피가 들어가는 것은 사..

커피와/이야기 201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