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지역 카페의 작은 행복, 이수역 말괄량이 멜로즈

Coffee Explorer 2015. 7. 25. 21:16

이수역 1번 출구 쪽에는 '말괄량이 멜로즈'라는 이름의 작지만 재미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재미있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죠? 커피찾는남자가 처음 이곳을 찾은 것은 올해 4월인데요. 제 글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한 차례 방문으로 곧장 카페를 추천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좀 더 이 공간을 알고,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분께 소개를 미루고 커피찾는남자가 몇 번 더 카페를 방문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몇 달이 지나는 동안 저도 세차례의 방문을 했었네요.




딱 봐도 알 수 있는 주변 상권의 느낌. 맞아요. 그렇게 핫한 상권이거나 세련된 공간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래도 많은 사람이 이 카페 공간과 음료를 통해 행복을 누리고 소통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인간적인 맛과 향이 풀풀 나는 곳이랄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Bar가 준비되어 있고 안쪽으로 몇 개의 좌석이 있습니다. 주문하는 곳 바로 앞으로도 작은 테이블이 있는데요. 손님들이 주문 후에 음료를 매장 밖으로 찾아가기 위해 잠시 앉아 음료를 기다리거나, 단골손님들이 주인장 멜로즈님과 소통하기 위해 앉는 자리입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면 말괄량이 멜로즈의 그림이 딱! 이곳이 바로 포토존 되겠습니다. 멜로즈님과 조금만 친해지고 나면 이 자리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는 여러분을 얼떨결에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매장 한 켠 벽에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다양한 메시지를 비롯해 여러 흔적이 있죠.





때때론 이렇게 인근 사무실에서 단체 주문이 들어와서 멜로즈님을 무척 기쁘지만(?) 정신없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생각해보면 지역 상권의 카페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손님과 사장님이 음료를 사고 파는 것을 넘어, 삶을 더불어 살아가며 행복을 주고받는 것이죠. 저와 긴 시간 대화를 했던 한 단골 손님은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일본에 심야 식당이 있다면, 제겐 멜로즈 카페가 있죠. 저에겐 그런 공간이었어요."

이 정도라면 커피찾는남자가 추천하기에 부족하지 않죠.



카페를 개업한지 1년여 만에 상당한 단골을 만들어낸 말괄량이 멜로즈. 최근에는 어려운 일들도 여러 번 겹치면서 말괄량이 멜로즈를 풀이 죽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요.


커피찾는남자도 세차례의 방문동안 좋은 추억과 인연 만들어갑니다. 이수역 인근을 방문한다면 잊지말고 찾아가봐요. 말괄량이 멜로즈-


참. 영업 시간이 어떻게 되더라..그건 조만간 업데이트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