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48

[인터뷰] KNBC 챔피언 방준배 바리스타

'세계의 커피 트렌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커피' WCE(World Coffee Event)가 주최하는 세계 바리스타에 한국의 국가 대표로 선발된 바리스타 챔피언들에 대한 인터뷰입니다. 그 중 KNBC(Korea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는 가장 상징적인 대회인 WBC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는 대회다 보니, 각 종목의 챔피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2017 KNBC 챔피언 방준배 바리스타(안드레아 플러스 소속)를 소개합니다. 음악에서는 보이지 않던 길이 커피에서 보였다 사실 저는 음악을 공부하다가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로 카페에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음악에서는 쉬이 보이지 않았던 길이,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는 어느 정도 그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커피와/이야기 2016.10.18

KBrC_ 2.침지식 커피를 고민하다

이 글은 한국의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WCCK(World Coffee Championship of Korea) 대회 중 KBrC(Korea Brewerscup Championship)에 커피찾는남자 에디터가 출전하며 있었던 일에 대한 연재입니다. 이전글KBrC_ 1.결심과 시작 침지식 커피의 차이는 뭘까? 먼저 떠올리게 된 것은 VST 굴절계의 측정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어 있는 LRR(Liquid Retained Ratio)의 개념이었는데요. 원두는 추출이 끝나고 나서도 일정 비율의 물을 머금고 있는데요. 그래서 브루잉에 사용한 물의 양과 최종 음료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LRR은 커피 추출 후 원두가 보유하고 있는 물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원래 VST 어플(iPad ver)에..

3,000만원의 부상이 걸린 KCF 커핑 대회, 부산커피앤디저트쇼와 함께 열려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입니다. 지난 주 부산 Bexco 에서는 부산커피앤디저트쇼와 함께 KCF(Korea Coffee Festival)이 열렸습니다. 커피찾는남자도 부산까지 내려가서 행사에 참석했었는데요. 부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3,000만원의 부상이 걸린 커핑 대회! KCF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무엇보다 그 상금과 부상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커핑(커피를 맛보고 변별하는 것) 대회 중에 1등에서 1,000만원의 상금과 스트롱홀드 로스팅머신까지 부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그동안 없었기 때문인데요. 서울권에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수도권 참석자들을 위해서 오리엔테이션은 경기권과 부산에서 따로 열..

뉴스 2016.09.29

원두/생두. 커피는 왜 콩(Bean)이라고 부를까?

'커피'라는 하나의 단어에는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한 잔의 음료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 음료를 구성하는 원료 역시 커피라고 부릅니다. 물론 더 세부적으로 생두와 원두로 이를 구분하긴 하는데요. '날 생'자를 쓰는 생두(生豆)와 '근원 원'자를 원두(原豆)에는 공통적으로 콩 두자가 사용됩니다. 영어로 보더라도 마찬가지인데요. 한 잔의 음료를 두고 'Coffee'라고 부르지만, 생두는 Green bean, 원두는 Roasted Bean라고 부릅니다. 역시나 한국어의 콩을 뜻하는 Bean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애초에 커피가 서양에서 넘어온 것이다 보니 영문식 표기를 번역해서 생두와 원두로 부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커피가 콩이 아니라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텐데요. Coffee S..

커피와/이야기 2016.09.28

커피찾는남자의 탄생(?)

커피찾는남자의 탄생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잡지에서 향수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코로 맡아야 할 향기를 글로 읽고 있자니 그 향기가 너무 궁금해서 화장품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점원은 중학생 남자 아이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문 배달을 해서 자전거와 향수를 샀던 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고교 시절에는 가지고 있던 향수를 섞어서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취미 생활을 했습니다. 가끔은 친구들에게 새로운 비율로 만든 향수를 자랑하는 것이 즐거움이었죠. 같은 시기에 원두 커피 역시 처음 만나서 온기에 실린 아로마가 주는 위안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가진 매력을 알게 되면서 20살에는 다양한 분쇄 커피와 가향 커피 10여 종을 사서 매일 같..

커피 클래스 2016.09.27

스페셜티 커피, 추출 시간의 자유를 말하다.

과거 커피 교육자들은 브루잉 커피 추출에 적당한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출이 너무 길어지면 과다 추출이 일어날 수 있고, 잡미가 느껴진다는 이야기들을 해왔는데요. 사실 정말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추출의 이론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 대해서 자유로이 여러분의 다른 의견을 남겨주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D 에스프레소에서의 추출 시간 에스프레소 추출에 있어서 우리는 추출 시간에 대해 이상적인 시간을 적절한 폭으로 교육해온 것 같습니다. 그 폭은 아무리 넓히거나 좁혀도 15초 보다는 길고 50초보다는 짧은 시간일텐데요. 간혹 아주 실험적으로 2분 여 동안 에스프레소 추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상업적..

커피와/추출 2016.09.26

바리스타 자격증을 말하다

자격, 자격증에 대하여 자격은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자격증은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에 대해 공신력을 갖춘 기관에서 증명의 서류를 통해 인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현재 한국 커피 시장의 자격증은, 앞서 말한 전통적인 자격과 자격증의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 우리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 '자격, 자격증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격이 없어도 되는 일에 대한 자격증을 따고 있다면 이것은 기이한 일입니다. 왜 이런 바리스타 자격증 바람이 한국에 있는 걸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일선 바리스타 입장에서는 손님이나 사장님이 자격증 소지 여부를 자주 물어봐서 스트레스받는 일이라는 반응도 ..

물 대신 커피를 마셔서 수분을 섭취해도 될까?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Coffee Explorer)입니다. 때때로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근거 없는 믿음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해져 피부가 좋지 않은 계절이 오면 전문가들은 탈수를 촉진하는 커피를 피하라는 조언을 하는데요. 커피의 탈수를 촉진한다는 것은 카페인의 이뇨작용에서 비롯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이뇨에 대해서 일반 상식으로는 단지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것으로 사용하는 때가 있지만, 의학에서는 요중의 수분과 나트륨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서 단지 소변이 더 나오는 것은 의학적 이뇨에 속하지는 않는 것이죠. 이 문제에 대해 영국 버밍엄 대학의 소피 킬러 박사와 그 연구팀은 '적정한 양을 지킨다면 커피는 체내 탈수를 ..

네팔, 카트만두 미띠니(Mitini) 교육 리뷰

얼마 전 네팔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카페 미띠니(Mitini)의 헤드 바리스타를 교육하기 위한 일정이었는데요. 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혹시나 네팔이 어디인지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소개하자면, 네팔은 인도와 티벳 자치구와 인접해있습니다. 카페 미띠니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해발고도 약 1,300m에 위치해서 한 여름에도 찌는 듯하게 덥지는 않지만 직사광선은 상당히 강렬한 편이고, 6-9월은 비가 집중되는 우기입니다. 미띠니(Mitini)는 사회적 기업 오요리 아시아와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트래블러스 맵이 함께 운영하는 종합 공간으로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해외로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카페 미띠니는 오요리 아시아가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한국에서는 서울..

상암동 커피 아람빈스

아람빈스는 상암동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개점한지 1년 남짓된 매장이지만 이미 인근 지역에서는 충분히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계셨는데요. 로스팅 역량과 직접 생과로 만드는 과일청과 카스피해 수제 요거트 등 강점이 분명한 곳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자가 인테리어를 했기 때문에 비용은 절약할 수 있었지만, 인테리어 컨셉이 명확하지 않고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부분들일텐데요. 이미 원활히 돌아가는 매장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너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주 목표로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첫 만남아람빈스는 지인을 통해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때 마침 커피찾는남자 팝업카페가 진행 중에 있었고, 팝업카페로 찾아오셔서 제 커피를 맛 보시고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