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 3

아메리카노를 말하다

어떤 거로 드시겠어요?메뉴판 앞에 있는 우리를 갈등하게 하는 바리스타의 질문입니다. 한참을 고민하며 눈을 이리로 저리로 옮겨 보지만 딱히 무엇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는 순간들이 있죠. 그냥 아메리카노 주세요. "아메리카노 주세요"도 아니고 "그냥 아메리카노 주세요"라니.. 사람들에게 아메리카노는 어떤 의미이길래 그런 것일까요? 한국 카페들의 판매 통계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뉴로 꼽히는 것은 아메리카노(Americano)입니다. 매장의 위치나 컨셉,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국 카페에서 아메리카노가 전체 판매량의 50%를 웃돕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전체 매출의 85%까지 차지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니 한국 사람의 커피와 아메리카노를 떼어놓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

강남의 플래그쉽 카페들

플래그쉽(flag ship)?플래그십이란 해군에서 사용되던 전문용어로 말 그대로는 깃발을 달고 있는 배로, 해군 사령관이 승선해서 함대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배를 말합니다. 사령관이 승선했다보니 크고, 강하고, 중무장한 것이 당연합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은유적으로 플래그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한 그룹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하고 최고사양을 가진 제품은 물론 대규모이며 평범하지 않은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까지 그 용례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강남의 플래그쉽 카페들 대한민국의 명실상부 최고의 상권인 강남은 긴 시간에 걸쳐 상권이 분화하면서 강남역과 압구정, 청담과 도곡 등 다양한 역세권이 개발되어왔습니다. 강남역은 물론 이 강남권역은 다양한 브랜드와 자본들이 각자가 ..

커피와/공간 2016.04.25

커피 맛을 잘 느끼는 7가지 Tip

"나는 막입이라서 커피 맛을 잘 몰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은 작성되었습니다. ^^ 0. 시작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커피 맛을 전혀 분별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의 원두 커피들은 극소수의 로스팅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향 커피(Flavored Coffee, 헤이즐넛 등의 향을 입힌 것)였기 때문에 향으로 명확한 구별이 가능했었죠. 그러나 2000년대, 본격적인 핸드드립 매장들을 방문해서 커피를 마셔보면 다른 커피를 주문해도 다 같은 맛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놈이 그 놈 같은 커피였죠/ 추정하건데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1) 한국에 유통되던 좋지 않은 생두의 상태2) 이를 가리기 위한 높은 로스팅 포인트3) 일본식 커피를 그..

커피와/이야기 2016.04.19